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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은행에 흉기든 강도 난입...쫓아가 돈가방 되찾은 직원들


입력 2023.02.01 17:25 수정 2023.02.01 17:26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은행강도 쫓아가는 직원ⓒ연합뉴스

충남 공주시에서 은행 직원들이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빼앗아 달아난 40대를 쫓아가 긴급 대응해 검거에 크게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공주경찰서와 세종충남농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공주시 한 농협은행 지점에 검정 마스크에 모자를 쓴 A씨(40)가 들어와 흉기로 직원들을 협박했다.


A씨는 창구와 서랍에 있던 현금 3천700만원을 가방에 넣은 뒤 미리 준비한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이때 은행에 있던 B 계장(40)은 바로 뒤따라 나가, A씨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손으로 밀어 넘어뜨렸다.


A씨가 오토바이를 세워 다시 출발했으나, B 계장은 또 한번 오토바이를 넘어뜨렸다. 뒤따라 나온 C 지점장(59)도 합세해 A씨에게 돈을 되돌려달라고 요구했고, 결국 A씨는 돈이 든 가방을 두고 달아났다.


이후 긴급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은행 직원이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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