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기재부·서울시에 문제해결 요구해 달라…13일까지 시위 중단"
"서울시가 3월 23일까지 기재부에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촉구해야"
"탈시설 가이드라인 권고한 UN장애인권초청 간담회도 열어야"
전장연, 13일 오전 8시 4호선 삼각지역서 향후 승하차 시위 계획 밝힐 계획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3일 전날 이뤄진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에 대해 "대화가 아닌 공식적으로 전장연을 협박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며 "전장연이 사회적 강자이며 극단적 시위라고 얘기하면서 기획재정부에는 침묵하는 오 시장은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달 13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제275일차 지하철 선전전을 열고 "국회의원 모임 '약자의 눈'과 시민사회단체가 이동권 문제의 사회적 대화와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테니 지하철 탑승을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시민들이 풀어주셔야 한다"며 "책임이 있는 사회적 강자인 기획재정부와 서울시에 (문제 해결을) 요구해달라"며 "13일까지 기다리며 시민사회와 각계각층, 노동조합, 종교계와 함께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지하철 시위 중단 기한인 13일 오전 8시 4호선 삼각지역에서 향후 승하차 시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다만 전장연은 시위 중단 기간에도 지하철 선전전은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선전전에서 박 대표는 전날 이뤄진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에 대해 "대화가 아닌 공식적으로 전장연을 협박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며 "전장연이 사회적 강자이며 극단적 시위라고 얘기하면서 기획재정부에는 침묵하는 오 시장은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전장연은 또 서울시가 다음 달 23일까지 기재부에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고 탈시설 가이드라인을 권고한 UN장애인권위원회 초청 간담회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2001년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와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 미이행에 대한 사과와 '2024년 서울시 장애인권리예산'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 등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