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퇴직연금 투자 백서 발간
총 적립금 431.7조원
3년 연속 13% 수준 증가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데일리안 DB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사상 최초로 400조원을 돌파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9일 ‘2024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조7000억원으로 3년 연속 13%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퇴직연금 운용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중 펀드·ETF(상장지수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한 금액이 7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3% 증가했다. 원금보장이 되는 저축에서 투자로 패러다임 변화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연간수익률은 4.77%로 최근 2년간 물가수익률이나 정기예금 금리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연금수령의 경우 퇴직연금제도 도입 후 금액 기준 최초로 절반을 상회(57.0%)하는 등 일시금보다는 연금 형태로 수령하는 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적립된 퇴직연금 431조7000억원을 제도유형별로 살펴보면 ▲확정급여형(DB) 214조6000억원 ▲확정기여형·기업형IRP(DC) 118조4000억원 ▲개인형IRP(IRP) 9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DC와 IRP의 비중이 2022년 대비 각각 1.8%포인트(p), 5.7%p 증가했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대기성자금 포함) 비중이 82.6%(356조5000억원)로 실적배당형 17.4%(75조2000억원)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DC와 IRP를 중심으로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적배당형 상품의 투자내역을 세부적으로 보면, 펀드의 경우 TDF(Target Date Fund)가 투자 상위를 차지하면서 퇴직연금 내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ETF의 경우 국내시장보다는 주로 미국 주식시장의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집중 투자되고 있다.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4.77%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 2.86%, 2.31%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운용방법별 수익률은 원리금보장형이 3.67%, 실적배당형이 9.96%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가입자의 전체 수익률 중간값은 3.2%로, 평균값 4.77%보다 낮게 집계됐다.
정부는 투자에 익숙하지 않는 가입자에게 금융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퇴직연금사업자가 직접 구성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는 ‘디폴트옵션 제도’를 운영 중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근 가입자들은 윤택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안정성과 함께 수익률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며 “과거에 비해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적립금을 운용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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