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 10주년…더 다양하고 수준높은 프로그램 가득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5.09.22 12:10  수정 2025.09.22 12:10

'서리풀뮤직페스티벌'로 명칭 변경, '음악도시' 정체성 강화

9월27~28일 이틀간 서초역~서초3동 사거리 900미터 구간서

세계적 아티스트와 K-POP 어우러지는 다양한 장르 음악 축제

'AI 휴먼 가이드' 도입해 스마트 지도로 위치와 프로그램 확인

2024년 서리풀페스티벌 폐막공연ⓒ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의 대표 축제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이 10주년을 맞아 한층 새로워진 모습으로 열린다. 오는 9월27일(토)~28일(일), 왕복 10차선 반포대로 900m 구간(서초역~서초3동 사거리)이 차 없는 거대한 무대로 변신하고 세계적 아티스트부터 지역 주민까지 모두가 함께 만드는 음악 축제가 펼쳐진다.


22일 구에 따르면 2015년 첫 막을 올린 서리풀페스티벌은 2024년까지 누적 방문객 108만 명을 기록하며 서초의 대표적 가을 축제로 자리잡았다. 구는 올해 명칭을 '서리풀뮤직페스티벌'로 변경, 음악 도시 서초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고 클래식·재즈·K-POP·국악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주제는 'Seocho is the Music!'으로 그랜드·웰컴·힐링·조이스테이지까지 총 4개의 무대에서 48시간 내내 공연이 이어지고, 거리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여기에 22일(월)~26일(금)을 축제 주간으로 운영한다.


축제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등장한다. 첫 날은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클래식의 밤', 둘째 날은 뜨거운 열기의 'K-POP의 밤'이 열린다. 여기에 서초교향악단과 서리풀 합창제, 플라잉 심포니, 언남초 전통예술단의 취타대 공연 등이 더해지며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진다.


안전·편의 대책도 꼼꼼하게 준비했다. 구는 축제 전 구간을 스마트 지도로 구현해 공연·체험 정보부터 개인 맞춤형 코스 추천, 구역 혼잡도와 미아 발생 알림까지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약 2000명의 안전관리요원도 투입된다.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 프로그램ⓒ서초구 제공

27일 오후 1시, 52사단 군악대와 코리아주니어빅밴드, 크라운마칭밴드까지 55명의 화려한 오프닝 퍼레이드가 반포대로를 가득 채우며 축제가 시작된다. 1시 30분부터는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의 스테디셀러이자 최고 인기 프로그램 '지상최대 스케치북'이 개최된다. 약 2600㎡ 규모의 왕복 10차선 도로가 거대한 도화지로 변신, 누구나 자신만의 창의력을 발휘해 다양한 그림을 그리며 유쾌한 일탈을 즐길 수 있다.


올해도 백석예대 디자인미술학부 학생들이 사전 밑그림 작업을 지원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형형색색 10만여 개의 분필로 그린 그림이 아스팔트를 가득 메우는 다채로운 상상력의 놀이터가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 3시부터는 종교·세대·성별을 초월해 목소리로 하나되는 '서리풀 합창제'가 열린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총 7팀, 232명이 무대에 올라 감동적인 하모니를 선사한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가을밤의 정취를 물들이는 '클래식의 밤'이 펼쳐진다. 마에스트로 배종훈 지휘자가 이끄는 서초교향악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양승희 가야금 앙상블', 가야금 연주자 '노향', 자매도시 프랑스 파리15구의 아코디언 연주자 '샤를 키니'가 무대를 빛낸다.


첫날 밤의 하이라이트로 세기의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조수미'의 솔로무대가 준비돼 있으며, 서초구 홍보대사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의 듀엣 무대 'Dream of U'도 펼쳐진다. 이후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프랑스 피아니스트 '보얀 지'가 '서리풀 재즈 나이트'로 감미로운 선율을 선보이며 첫날 축제가 마무리된다.


둘째 날인 28일 오전 7시에는 빌딩 숲 사이 반포대로가 특별한 힐링 공간으로 변신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서리풀 굿모닝 요가'에서 푸른 하늘과 음악을 벗 삼아 아침을 깨운다.


이어 11시 30분부터 언남전통예술단이 선보이는 취타대 퍼레이드가 본격적인 축제 2일차의 막을 올린다. 또한 서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 단체와 아티스트들이 '서리풀 로컬 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후 2시에는,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연주와 3D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서리풀 키즈 클래식 – 플라잉 심포니'가 펼쳐진다. 이 공연은 특히 실외 공연으로는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이 유쾌하고 생동감 넘치게 재탄생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음악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둘째 날 저녁7시부터는 국내 대표 힙합 그룹 '에픽하이', 전 세계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삽입곡 '사랑인가 봐'를 부른 '멜로망스', 그리고 독보적인 음색으로 사랑받는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반포대로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며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의 막을 내린다.


2024년 서리풀페스티벌 개막공연ⓒ서초구 제공

축제 기간 반포대로 곳곳에는 ▲음악숲 라이브러리 ▲여행하는 서재 ▲서리풀 뮤직 라이브 ▲AI·스마트기술로 체험하는 전자드럼과 작곡 ▲원하는 이미지를 피부 위에 찍어내는 '디지털 페인팅' ▲아이패드를 활용한 '디지털 드로잉' ▲레진 반지·슈링클스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구는 관람객 안전에도 신경썼다. 행사가 진행되는 이틀간 총 2000명의 안전관리요원을 투입해 인파밀집부터 의료지원까지 꼼꼼히 챙긴다. 현장에는 의사·간호사로 구성된 의료지원반과 구급차 3대가 상시 배치돼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한다. 이와 함께 약 800명의 현장 요원들이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미아 방지 팔찌'를 전 구간에서 배부한다.


구는 올해 처음으로 'AI 휴먼 가이드' 시스템도 도입했다. 관람객은 거리 곳곳의 QR코드를 스캔해 공연·체험·편의시설 정보를 확인하고, AI를 통해 개인 맞춤형 코스 추천도 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무대별 혼잡도 안내와 미아 발생 알림도 제공돼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인파밀집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휴대전화 먹통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구는 통신3사와 협의해 축제 구간에 통신용량을 증설하고 이동기지국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27일(토) 0시부터 29일(월) 새벽 4시까지 반포대로 900m 구간(서초역~서초3동 사거리)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이 구간에는 모범운전자 520명이 투입돼 교통 질서를 관리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은 '올댓뮤직(All That Music)'이라는 이름 그대로 클래식부터 재즈, K-POP, 국악까지 음악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는 축제"라며 "많은 주민들이 방문해 음악이 주는 행복과 감동을 마음껏 누리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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