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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제압 문건' 국정원, 용서할 수 없다"


입력 2013.06.18 11:25 수정 2013.06.18 11:35        김해원 기자

18일 라디오 출연해 "피땀흘려 만들어낸 민주주의 짓밟는 행위"

박원순 서울 시장(자료사진)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택시요금 인상 시기에 대해 “9월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19일 오전 MBC 라디오 ‘이재용의 시선집중’에 나와 “택시요금에 대한 구체적인 인상 폭에 대한 용역 결과가 조만간 나온다”며 “시의회의 의견을 청취한 뒤 시 물가대책위원회의 동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택시요금 인상에 대해 “유류비는 계속 상승해온 데 반해 서울의 택시요금은 지난 4년간 동결돼왔다”며 “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해 물가 안정에 기여해야 하지만 택시기사들의 힘든 삶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승차거부 문제 등 서비스 개선 요구가 많다”면서 “다양한 택시 서비스 개선이나 택시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위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에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에 대해서는 "우리가 오랜 세월 동안 피땀 흘려 만들어낸 국가의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시장은 "1000만 서울시민에 의해 합법적으로 선출된 사람을 제압한다. 그것도 다름 아닌 국정원에서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간다"며 "이것이야 말로 국기 문란 사건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또 여야가 국정원의 선거개입 문제를 둘러싼 국정조사 여부를 놓고 대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게 힘 겨룰 일이냐”라며 “이번 기회에 이런 것들이 제대로 정리돼 다시는 야만적인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 차기 대통령 출마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서울시장 하기도 힘겹다. 서울시장이란 직책이 결코 가벼운 자리가 아닌데 주변 사람들이 계속 헛바람을 집어넣고 있다”며 출마 의사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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