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자사고 학부모 연합 “자사고 무력화 규탄” 항의 집회


입력 2013.09.04 10:26 수정 2013.09.04 10:32        이슬기 인턴기자

서울청사까지 가두행진 “특목고보다 자사고 규제 너무 많다”

2일 자사고학부모연합회 회원 1만5000여 명이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교육부의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을 철회하라는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전국자사고학부모연합회 제공)

전국 37개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가 ‘자사고 무력화 방안’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2일 이화여고 대강당에 모인 자사고학부모연합회 소속 1만5000여 명은 교육부의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시안)’을 규탄하기 위해 검은색 상의를 맞춰 입고 항의 피켓을 든 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은 2015년도부터 성적에 관계없이 자사고에 지원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사고의 선발권을 축소시킨다는 시안이다.

이날 서울청사 후문에서 집회를 연 학부모연합회 측은 “5년도 지속하지 못하는 학교 정책을 보면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부끄러울 뿐”이라며 “정부는 자사고 무력화 정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가 내놓은 정책에는 특목고보다 자사고에 대한 규제가 훨씬 많다"며 "전국 135개 특목고보다 49개에 불과한 자사고가 일반고를 죽인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회 대표단은 집회가 끝난 후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만나 면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전국 자사고 교장모임인 자사고연합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에 대한 권역별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 자리에서 연합회장인 김병민 중동고 교장은 "해당 법안은 일반고 육성방안에 자사고 정책을 끼워 넣은 격"이라며 "교육부 정책을 옹호하는 공청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부모 연합회는 오는 12일 2차 항의집회를 계획하고 ‘교육부의 자사고 선발권 폐지 방안’에 대해 철회 요구를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특히 연합회 차원에서 각 학교별 참석인원을 30명 내외로 제외한 1차와는 달리 2차에는 인원 제한을 두지 않아 더 많은 참석자가 몰려 시위의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