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사고관할 서울시 아니다"했다가...
삼성동 아이파크 현장방문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9시께 발생한 헬기의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충돌 사고 현장에 방문해 "서울시 관할이 아니지만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12시 35분께 현장 지휘소에서 상황보고를 받은 뒤 “아주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이고 대형 고층 건물이 많은 이런 곳에서 이같은 아찔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오늘 같이 안개가 많이 낀 상황에서 헬기가 뜨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서울시에 고층 대형 건물이 많기 때문에 이번 헬기 충돌 사고가 더욱 아찔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이날 헬기 충돌 사고의 책임에 대해 “사고관할은 서울시가 아니다”라고 했다가 이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누구 관할인지 책임을 따지는 것보다 서울시 안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번 사고는 기본적으로 서울지방항공청과 국토교통부 담당이지만 서울시에서 발생한 사고인만큼 책임여부를 떠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헬기 사고는 ‘LG’ 마크가 찍힌 헬기가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23층과 24층 사이에 충돌한 후 추락하면서 벌어졌다.
이 사고로 탑승자 기장 박인규 씨(58)와 부기장 고종진 씨(37)가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장 수습을 위해 인원 79명과 차량 17대가 투입된 상황이다.
LG전자 소속으로 확인된 사고 헬기는 김포공항서 잠실헬기장으로 이동 중 사고를 당했으며, 잠실서 LG 임원 태우고 전주로 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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