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가 만나 주지 않자 그녀의 아들을 납치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전북 남원경찰서는 사귀던 내연녀가 만나 주지 않자 초등학교 5학년인 그녀의 아들을 납치해 자동차 트렁크에 감금한 김모 씨(39)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5일 오후 6시 40분쯤 경찰청 상황실에 다급한 목소리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가 접수된 후 2시간 정도 지나 경찰은 오후 8시 35분쯤 한 중학교 인근에서 납치범 김 씨가 운전하는 K5 승용차를 발견했다. 차안에는 피해자 아들 김모 군(13)이 테이프로 입과 손발이 묶인 채 감금돼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 씨는 내연녀 김모 씨(52)가 자신을 피하자 내연녀 아들에게 접근해 “엄마랑 고기 먹으러 가자”라고 유인해 납치했다, 또 그는 미리 준비한 렌터카에 납치한 아들을 탑승시켜 야산으로 끌고가 청테이프로 입과 손발을 묶은 채 트렁크에 감금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자꾸 나를 피하고 안 만나 줘서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