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관실 선원들, 다친 조리원 보고도...
구속된 선원 중 일부 "부상 조리원 2명 봤지만 별다른 조치 안해" 진술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단원고 학생 등 탑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기관실 선원들이 다친 조리원들을 보고도 그냥 지나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구속된 기관실 선원 7명 중 일부는 “사고 당시 기관부 침실 앞 3층 통로에서 부상한 조리원 2명을 봤지만 별다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
합수부는 다친 조리원들의 부상이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심했으나, 선원들은 이들을 돕거나 해양경찰에 부상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상한 조리원 2명 모두 현재까지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목격한 기관실 선원은 모두 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합수부는 오는 15일 선장 이준석 씨(69) 등 선원 15명을 우선 구속기소한 뒤 나머지 사법처리 대상자들도 차례로 기소할 계획이다. 합수부는 이들에게 살인죄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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