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술유도탄 쐈다" 북이 떠벌린 이유는

"새로 개발한 초정밀 전술유도탄 직접 발사명령" 이례적 보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북한이 신형 무기의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로 개발한 전술유도탄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전날인 26일 동해상에 단거리 발사체를 쏜 다음날 새 무기의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한반도 정세가 경색된 국면에서 군사적 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면서 한미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최첨단 수준에서 새로 개발한 초정밀화된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지도하시였다”면서 “김 제1위원장이 중앙감시소에서 전술유도탄의 기술적 제원을 파악하고 직접 시험발사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또한, 통신은 “순간 천지를 진동하는 폭음소리와 함께 전술유도탄들이 세찬 불줄기를 내뿜으며 대지를 박차고 하늘로 날아올랐다”면서 “시험발사를 통하여 전술유도무기의 과학기술적 성능이 단 한 치의 편차도 없다는 것이 실증되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전술유도탄 시험발사에 대해서도 “우리 인민군대는 자기 손에 틀어쥐고 있는 단거리 및 중·장거리 유도무기들을 비롯한 모든 타격수단들을 세계적 수준에서 초정밀화할 수 있는 관건적 열쇠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타격의 명중성과 위력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 정부를 겨냥, “우리에 대한 미국과 남조선괴뢰역적패당을 비롯한 온갖 추종세력들의 고립압살책동, 극악무도한 침략전쟁도발행위가 극도에 달하고 있는 때에 통쾌하게 진행된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라며 “사회주의 조선의 자주권과 존엄을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리는 자들은 우리의 초정밀화된 여러 가지 화력타격 수단의 소멸권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시험발사 참관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변인선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 박정천 포병사령관, 홍영칠 노동당 기계공업부 부부장 등이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