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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전격 사임 왜?


입력 2014.09.27 10:53 수정 2014.09.27 10:56        스팟뉴스팀

야누스캐피털그룹으로 옮겨 고정자산투자에 집중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를 이끌어온 ‘채권왕’ 빌 그로스 회장(70)이 회사 설립 43년 만에 핌코를 떠난다.

그로스 회장은 26일 성명을 통해 핌코를 떠나 야누스캐피털그룹으로 둥지를 옮길 것이며 그곳에서 글로벌 채권펀드를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로스 회장은 이어 “대규모 복잡한 기관을 관리하는 데서 나오는 여러 까다로운 문제를 그만 접어두고, 고정자산 투자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스 회장은 또 “야누스를 두 번째 집으로 선택한 것은 최고경영자(CEO)인 딕 웨일에 대한 존경과 오래된 친분 덕분”이라며 “하루 24시간 대부분을 고객들 자산 관리에만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로스 회장은 지난 1971년 핌코를 공동 창립했으며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토털리턴펀드’를 운용해왔다. 토털리턴펀드는 지난 15년간 연평균 6.22%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 자산이 한때 2250억달러(약 225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그로스 회장 사임에 대해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만한 ‘블랙 스완’급 이벤트”라며 “최근 실적 악화로 인해 이사회로부터 여러 차례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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