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사기단 “대출해주겠다”속여 40여명에게 2억8000만원 인출
야구해설가 하일성을 비롯한 40여명에게 보이스 피싱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으로 뜯은 돈을 인출해 다른 조직원들에게 전달한 혐의(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곽모 씨(35)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하 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경 본인을 저축은행 직원이라고 소개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받았다. 직원을 사칭한 사람은 "은행인데 필요하면 대출해주겠다"며 “사용하시겠느냐”고 물었다. 하 씨는 해당 은행이 상당 기간 거래를 해왔고, 평소 이용하던 은행이라 별다른 의심없이 대출을 받겠다고 했다. 이어 하 씨는 사기단이 요구하는 대로 계좌번호를 알려줬고, 신용보증기금 세금 명목으로 341만여원을 사기단의 대포통장계좌에 입금했다.
또한 곽 씨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최근 한 달 동안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40여 명이 대포통장에 넣은 2억 8000여만 원을 인출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계속 추적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