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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리퍼트 대사, 11일 수요일 퇴원 예상"


입력 2015.03.07 11:23 수정 2015.03.07 11:29        스팟뉴스팀

아침 회진에 의료진에 "모두들 안녕하세요" 한국어 인사…상태 호전

5일 오전 흉기 습격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흉기 습격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담당 의료진이 그의 퇴원 예정일에 대해 "다음주 수요일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의 주치의인 유대현 신촌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7일 오전 병원 교수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상처를 개봉해 치료했고 염증이나 다른 이상 소견은 없다"며 "내주 월~화요일에 걸쳐 얼굴의 실밥을 제거한 뒤 수요일 정도에 퇴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어제부터 걷기 등 일상적인 생활을 시작했고 오늘은 샤워까지 했다"고 설명해 리퍼트 대사의 상태가 호전됐음을 알렸다.

다만 유 교수는 "환자가 왼쪽 팔의 통증을 가장 힘들어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진통제를 투입해 통증을 조절하는 중"이라며 "다른 후유증은 수술 때 많이 커버됐기 때문에 퇴원 전까지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문제가 됐던 손목 통증과 관련해 통증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자가 통증 측정평가'에서 리퍼트 대사가 어제는 7 수준으로 표시했다가 오늘은 4 수준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자가 통증 측정평가는 0~10까지의 숫자를 놓고 10에 가까울수록 극심한 통증이 있음을 의미한다.

윤 원장은 "대사가 어제 병문안을 온 인사들과 활발히 대화를 나누는 등 빠른 컨디션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특히 리퍼트 대사는 이날 아침회진 때 의료진에게 "모두들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또렷하게 말했으며, 혈압과 맥박, 체온이 모두 정상범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대사는 전날 저녁에는 서양식 연식을, 이날 아침에는 스크램블드에그와 오트밀 등의 식사를 제공받았다.

브리핑에 참석한 로버트 오그번 주한미국대사관 공보참사관은 "병원 측이 도와줘 리퍼트 대사가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고 기분도 좋은 상태"라며 감사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총리께도 전화나 직접 방문해 위로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이어갈 것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는 또 다른 주치의인 최윤락 정형외과 교수가 추가 브리핑을 열어 리퍼트 대사가 일부 통증을 호소하는 왼팔의 상태와 추후 치료 일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리퍼트 대사는 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가 휘두른 흉기에 자상을 입었다. 이후 세브란스병원 측으로 옮겨져 얼굴 부위에 80여 바늘을 꿰매고 왼팔은 신경 접합술을 받은 뒤 병원 본관 20층 특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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