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홍용표 "난 비둘기도 매도 아닌 균형있는 '올빼미'"


입력 2015.03.16 11:19 수정 2015.03.16 11:28        목용재 기자

취임식 "대북정책, 균형이 중요…대북강경파냐, 온건파냐는 중요하지 않아"

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용표 신임 통일부 장관이 자신을 ‘올빼미’에 비유하며 균형 있는 대북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홍용표 장관은 16일 장관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을 매파(대북강경파)와 비둘기파(대북온건파) 가운데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올빼미 얘기를 하던데 올빼미 정도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비둘기냐, 매냐 이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균형감각을 가지고 (대북정책을)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장관은 “앞으로 저는 (장관으로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한마디, 한마디 보다는 제가 어떤 행동을 통해 어떤 성과를 가져오는지 두루두루 보고 평가해주길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이날 장관 취임사를 통해서도 균형 있는 대북정책을 강조했다. 잘못된 북한의 행동은 지적하고 대화가 필요할 때는 유연성을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홍 장관은 “북한의 핵 개발, 군사·언어적 도발이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의 반감만 키운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자신들이 내세우는 대화의 조건들이 남북관계에 미칠 부작용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홍 장관은 북한의 행태를 지적하면서도 북한과의 대화, 교류, 협력이 통일부의 주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되고 포기할 수도 없다”면서 “비록 북한이 대화에 소극적이지만 우리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며 보다 효율적인 소통 방법이 없는지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목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