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사관 앞 분신 최현열 씨 21일 사망
지난 12일 정대협 수요 집회 도중 분신
최 씨 연고지인 광주광역시에 빈소 차릴 듯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수요 집회 도중 분신한 최현열 씨가 21일 사망했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측은 최 씨가 21일 오전 6시 쯤 사망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고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사건 발생 9일 만에 사망한 것이다.
최 씨는 광주지역 민간단체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후원회원으로 활동해오며 매달 1~2회씩 정대협 수요시위에 참석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씨는 A4 용지 8장 분량의 '칠천만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자필 문서에서 "친일파와 일제에 동조했던 부유층은 거리를 떵떵거리면서 독립유공자 자손들은 거리를 헤맨다"며 "잘못된 과거사를 사과하지는 않고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은 세계인의 지탄을 받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 씨의 회복을 바라며 병원 앞에서 촛불집회를 하던 '일본대사관 앞 분신 독립운동가 후손 최현열선생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유족들이 원래 연고지인 광주광역시에 빈소를 마련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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