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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추자도 돌고래호 생존자 "대부분 구명조끼 미착용"


입력 2015.09.06 11:02 수정 2015.09.06 11:02        스팟뉴스팀

"너울이 많이 쳐서 배 전복…구명조끼 '축축', 승객 대부분 옆에 놔두고만 있었다"

5일 오후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 관광객들을 태우고 전남 해남으로 가다가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에 탑승했던 낚시객 생존자가 6일 오전 제주시 한라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연합뉴스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돌고래호’의 생존자 박모(38) 씨가 “승선한 관광객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 씨는 6일 오전 구조된 후 병원으로 옮겨져 “비가 와서 구명조끼가 축축해 승객 대부분이 착용하지 않은 채 옆에 놔두고만 있었다”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구명조끼 미착용이 이번 사건의 인명피해를 더욱 크게 키웠을 것으로 시사하는 대목이다.

박 씨에 따르면 당시 돌고래호는 기상악화로 인한 높은 파도 때문에 순식간에 전복됐다.

박 씨는 “너울이 많이 쳐서 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면서 “해상 이동 중 잠들어 있었는데 배의 시동이 꺼지면서 선장이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이 와중에 배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탈출 당시의 상황을 증언했다.

박 씨 탈출 직후 배가 전복됐고, 박 씨는 뒤집힌 배의 난간을 잡고 위로 올라가 다른 생존자 2명과 함께 전복된 돌고래호 위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몇몇 관광객도 생존자 3명과 함께 선박 위에서 구조를 기다렸으나 강한 너울에 일부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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