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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겪던 탈북자, 25일 한강서 변사체로 발견


입력 2015.09.26 10:39 수정 2015.09.26 11:21        목용재 기자

<단독>탈북자 지인 “최근 거주지 문제로 여관방 전전…적응 힘들다 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소속 119특수구조단이 지난 2013년 서울 여의도 서강대교와 마포대교 사이 한강에서 한강사업본부, 한강경찰대와 진행한 유관기관 합동 수난사고 대응훈련벌이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강 잠실 수중보에서 50대 초반의 탈북자 김모 씨가 25일 정오에서 오후 1시 사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26일 광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해당 시신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중이다.

김 씨의 지인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08년 입국했으며 정착과정에서 부침을 겪어 남한 내에서 수차례 거주지를 옮긴 바 있다. 지난 2012년에는 “한국에서 살기 힘들다”라면서 중국에서 3개월 간 체류하기도 했다.

김 씨는 3일전인 지난 23일부터 가족, 지인들과 연락두절 상태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에는 거주지 문제로 여관방을 전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인은 ‘데일리안’에 “남한에 정착할 때 오산에 임대주택을 받았는데 오산에 일자리가 없어서 서울 가락시장에 올라와 일을 했다”면서 “임대받은 집을 조선족에게 빌려줬는데, 조선족이 임대료를 지불하기 싫어 김 씨를 불법임대 거래 등으로 신고해 김 씨는 임대주택을 해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지인은 “그래서 서울로 올라와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임대주택을 신청했는데, 또 보증금이 부족해서 문제가 됐다”면서 “음주운전으로 몇 번 단속된 적도 있고, 남한 적응이 힘들었던 것 같아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진경찰서 등 경찰 측에서는 “25일 한강에서 변사사건이 한 건 접수됐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중이라 밝히기 곤란하다”라고 밝혔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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