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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과 함께 망명 김덕홍 "DJ·노무현 정부, 암살 협박"


입력 2015.10.18 10:55 수정 2015.10.18 10:56        스팟뉴스팀

"당시 정부 국정원이 '몇백달러만 주면 당신 암살할 사람 많다'고 협박"

지난 1997년 7월10일 안기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황장엽(왼쪽), 김덕홍(오른쪽)씨 ⓒ연합뉴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함께 지난 1997년 남한으로 망명한 김덕홍 전 여광무역 사장이 DJ·노무현 정부가 자신에게 ‘암살 협박’을 했다고 회고록을 통해 밝혔다.

최근 김 전 사장이 펴낸 회고록 ‘나는 자유주의자이다’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미국에는 몇백 달러만 주면 당신을 암살해줄 자들이 얼마든지 있다”며 협박을 당하는 등 수모를 겪었다.

아울러 황 전 비서와 결별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회고록을 통해 밝혔다.

회고록에 따르면 황 전 비서가 ‘주체사상’과 다를 바 없는 ‘인간중심철학’에 집착한 것이 황 전 비서와 김 전 사장의 관계가 벌어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2001년 미국 의원과 단체에서 초청장이 왔는데, 황 전 비서가 국정원으로부터 개인 연구소 설립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방미를 포기한 겻이 결별의 계기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회고록을 통해 “끝까지 김정일을 증오하고 반대한 것만으로도 형님(황장엽)은 북한 최고위층에서 망명한 노정객으로서의 소명을 다 하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고록에는 △김일성이 세 번 결혼을 했다는 내용 △박헌영 숙청은 스탈린의 비밀 지령 때문이라는 내용 △김정일이 1984년 남한 수도권지역의 수재지원을 한 후 후회했다는 내용 등이 수록돼 있다.

한편 김 전 사장은 현재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로 ‘유고’의 심정으로 회고록을 작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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