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핵실험, 핵무기 소형화 진전 가능성"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북핵실험 수소탄 실패로 봐야한다"
지난 6일 북한이 감행한 4차핵실험이 수소폭탄 실험일 가능성은 낮지만 핵무기 소형화와 관련해서는 진전이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번에 아주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거기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핵무기 소형화에 조검더 피치를 올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수소탄 실험이라고 우겼는데 일부에서는 수소탄, 핵융합의 흔적도 있었다고 하지만 만약 수소탄(실험)이었다고 하면 사실 실패한 것"이라면서 "수소탄이라면 10여 킬로톤의 두배에서 다섯배 정도의 강력한 효과가 나와야 하는데, 완전한 수소탄은 백배에서 천배정도다. 그런데 북한은 6킬로톤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성능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네 번째 핵실험은 약간 의미를 달리하고 핵무기 소형화의 우려, 아직 기술이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기술이 진일보하지 않겠는가라는 점에서 아주 우려스럽다"면서 "국제사회에서도 이걸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전개된 미국 전략폭격기 'B-52'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 강력한 대응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B-52는 핵우산의 3대지주로 ICBM,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SLBM, 그리고 B-52인데 여기에는 가공할만한 핵무기가 실려있다"면서 "이 핵무기가 2~3000km 밖에서도 100미터 이내의 표적을 맞추면 거의 한 도시가 날아갈 정도의 핵미사일을 10여발씩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대만 떠도 사실 엄청난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핵무기는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은 나라에 사용하는 것이 아닌데, 북한이 대한민국에 공공연하게 핵무기를 개발해서 사용하겠다고 하니까 이것은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그런 수단 중에 하나가, 강력한 수단이 B-52다. 이렇게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핵추진 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서는 "통상 우리가 2월말에서 3월초에 키리졸브 훈련을 하는데 그때 과거에 (핵추진 항모가) 온 것이 있다"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것을 보고 사전에 미리 예상해서 기사를 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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