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전단 살포는 2군단 주도, 목함지뢰 도발했던 부대
북한군 출신 탈북자 “2군단이 개성시 일대에서 북서풍에 날려 보내는 것"
13일, 14일에 걸쳐서 살포된 대남 선동 전단지는 북한군 2군단이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14일 "북한이 전단지를 뿌리는 장소와 날아오는 방향으로 미뤄 북한군 2군단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살포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군 3사단에서 근무하다 귀순한 탈북자는 "이번의 대남전단은 인민군 총정치국 적공국에서 기획하고 산하기관인 전단제작소에서 인쇄한 것"이라며 "2군단 적공부와 3사단, 6사단, 15사단 적공과 등이 야간을 틈타 황해북도 개성시, 장풍군, 개풍군 일대에서 북서풍에 풍선을 날려보내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또 이 탈북자는 "북한군이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일대를 주로 겨냥하기 때문에 2군단이 개성시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살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군 2군단은 북한 최전방에 배치된 4개 군단 중 하나로 황해북도 개성시에서 토산군에 이르는 40km 구간의 서부전선을 담당한다. 총 병력은 10만 명 정도로 추산되며, 최전방 경계 소초를 담당하는 6사단·15사단 등 보병사단 4~5곳과 기갑·포병 부대 등 7~8개 사단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2군단은 지난 2015년 8월에 있었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사건과 포격 도발의 원흉으로 지목된 바 있다. 당시 군단장을 맡고 있던 김상룡 중장은 “미제와 청와대 얼간 망둥이들에게 진짜 전쟁 맛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줄 것이다”고 발언하는 등 대남 강경파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3일부터 대남선전 전단을 살포해 서울, 경기도, 파주, 일산 일대에서 발견된 바 있다. 칼라로 인쇄된 전단지에는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당장 포기하라”, “대북심리전방송 재개하여 북남관계 악화시킨 박근혜” 등 대북 방송 중지를 촉구하고 미국과 박근혜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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