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측 "아이디 도용해 일베 가입 시도…경찰 수사요청"
배우 류준열 측이 '일베 논란'에 대해 법적대응을 시작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25일 "일베(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의혹 최초 유포자와 아이디를 도용한 누리꾼을 처벌하기 위해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누리꾼은 류준열의 이메일 주소로 일베 사이트 가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입 인증을 위한 메일을 받은 류준열이 이를 회사에 알린 것. 씨제스 측은 "아직 가입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류준열의 일베 논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류준열 일베 의심 가는 사진'이라는 제목과 함께 류준열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과 사진이 담긴 캡처 화면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해당 게시물에는 류준열이 암벽을 오르는 사진과 함께 "엄마 두부 심부름 가는 길"이라는 글이 담겨 있는데, 일부 누리꾼들이 '두부 심부름'이라는 글귀에 대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부산대병원 측은 사인을 '두부 외상'으로 발표했는데, 이후 극우 커뮤니티 일베 유저들은 '두부'를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조롱하는 표현으로 사용해왔다. 특히 류준열의 암벽 사진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장소인 부엉이 바위를 떠올리게 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한편,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악의적인 안티 행동"이라며 "진실과 사실은 류준열이 일베 회원이 아니며 그런 사상을 가져본 적도 결코 없다는 것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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