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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 박 대통령 "발끈해"라 부른 이유...충성경쟁 탓


입력 2016.03.28 11:28 수정 2016.03.29 11:20        목용재 기자

통일부 "정부·대통령 공격 수위 높아…내부 김정은에 충성경쟁 일환"

사진은 북한이 '청와대 조준 폭파'를 위협한 우리민족끼리 유튜브 영상 캡처.

정부가 북한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을 연일 쏟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 내부 엘리트들 간의 충성경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와 대통령을 공격하는 행태는 지난 3차 핵실험 때도 일부 있었지만 이번처럼 수위가 높지는 않았다"면서 "이러한 것은 어떻게 보면 체제 내부의 김정은에 대한 충성경쟁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7일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박근혜역적패당의 무모한 북침핵전쟁도발책동을 저지파탄시키고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거족적인 애국성전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면서 "박근혜 역적패당을 우리 전체 노동계급의 이름으로 준렬히 단죄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도 '추악한 오명에 비낀 청와대 마녀의 만고죄악'이라는 글을 통해 "박근혜에게는 셀 수 없이 많은 죄악의 오명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면서 박 대통령에 대해 "발끈해"라고 부르는 등 악의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정 대변인은 "이런 비난이 결국 자기들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부메랑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북한의 수준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며 그들 지도부의 수준도 함께 드러내는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군사적 시위행동 등은 다 최고지도자에 대한 어떤 충성의 표현으로 내부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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