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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학대하려고?' 원영이 친부, 정관수술 복원 상담


입력 2016.04.04 14:02 수정 2016.04.04 14:04        스팟뉴스팀

경찰 "치밀한 증거 인멸 시도, 정관수술 복원 문의한 점 충격"

7살 원영 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친부가 원영 군이 사망하고 며칠 후에 또 다른 아이를 갖기 위해 비뇨기과에서 정관수술 복원관련 상담을 받은 사실이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7살 원영 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친부가 원영 군이 사망한 뒤 비뇨기과에 방문해 정관수술 복원을 문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에 따르면 친부 신 씨는 원영 군이 사망하고 2∼3일 후에 비뇨기과를 찾아 또 다른 아이를 갖기 위해 비뇨기과에서 정관수술 복원관련 상담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들 부부는 2015년 11월부터 집안 화장실에 원영 군을 감금해 잔혹한 학대를 벌여 숨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계모는 3개월간 원영 군에게 하루 한 끼의 밥을 주며 수시로 때리고 원영 군이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2차례에 걸쳐 온몸에 락스를 붓기도 했다.

원영군은 한 겨울에 찬물을 뒤집어 쓴 상태로 20여시간 방치되어 있다 결국 숨졌으며, 부부는 원영군의 시신을 청북면 야산에 암매장했다. 이들 부부는 범행을 마무리 한 뒤 원영군이 살아있는 것처럼 메신저를 주고받는 등 가증스러운 범행 은폐 행각까지 벌였다.

아울러 최근 검찰조사에 따르면, 김 씨는 원영 군의 심각한 상태를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처가 들킬 것을 우려해 병원에 보내지 않은 사실이 파악됐으며, 원영 군이 숨진 당일 저녁에는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고, 신 씨는 족발과 소주를 사 먹는 등의 비상식적인 행동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사 자료를 종합해 볼 때 두 부부는 아이가 사망하길 바란 것으로 보일 정도로 잔인하고 치밀하게 행동했다"며 "아이가 사망한 바로 다음날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점이나, 며칠 뒤 아이를 갖기 위해 정관수술 복원을 문의한 점 등은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경찰은 부부 모두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작위 살인’혐의를 적용지어 검찰에 송치했다. 미필적 고의는 직접적인 의도는 없었지만 범죄 결과의 발생 가능성을 예상했음에도 범행을 저지른 것을 말한다. 즉 ‘사람이 죽어도 어쩔 수 없다’고 사망 가능성을 인지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르면 살인의 미필적 고의에 해당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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