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뇌 수술 실시간 관찰 및 수술 가능해진다

IBS 김성기 단장 "안정적 상태서 실험 가능한 기술"

국내 연구진이 살아 있는 동물의 뇌 속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수술까지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SBS 방송 화면 캡처.

국내 연구진이 살아 있는 동물의 뇌 속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이 기술에 따르면 수술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기 기초과학연구원(IBS)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장은 12일 유연한 폴리디메틸실록산(PDMS)을 소재로 한 '두개골 윈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사용되던 두개골 윈도는 단단한 재질 탓에 뇌에 직접 자극을 주거나 시술을 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IBS의 연구팀이 녹색 표지 형광 쥐를 이용해 관찰했을 때, 마취가 돼 있지 않은 쥐의 뇌 혈류 움직임을 1시간 이상 관찰할 수 있었다. (두개골 윈도는 동물 두개골의 피부와 뼈를 일부 제거한 뒤 보호를 위해 사용되는 두개골 대용물을 뜻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소프트 윈도는 소재가 유연하고 생체 친화적이라 장기간 깨끗하고 투명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단장은 "안정적인 상태에서 실험이 가능한 생체 친화적인 기술"이라며 "앞으로 퇴행성이나 난치성 뇌질환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