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인출 유도한 뒤 집에 들어가 절도
현금 1978만원 훔쳐 도주…여죄 수사 중
노인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사기 행각을 벌인 외국인이 구속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9일 이 같은 혐의로 말레이시아인 A(3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가 소속된 보이스피싱 조직은 지난 6월 29일 오전 9시쯤 울산의 한 아파트에 사는 B(85)씨에게 전화해 경찰관을 사칭,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예금을 모두 인출해 안방 서랍장에 보관하고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형사를 보내 지켜주겠다고 속였다.
이 조직은 이후 B씨가 현금 1978만원을 안방에 뒀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공원에서 만나서 돈을 어떻게 할지 의논해보자며 다시 집 밖으로 유인했다. 그리고 B씨가 집을 나서는 순간 A씨는 집으로 들어가 돈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경찰에서 200만원만 자신의 몫으로 가지고 나머지 돈은 조직이 시키는 대로 한 교회 쓰레기통에 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교회 위치를 정확히 말하지 못하는 점으로 미뤄 거짓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