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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한 거 있으세요?" 서울시 젠더특보, 박원순에 첫 보고 논란


입력 2020.07.15 09:48 수정 2020.07.15 10:2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박원순에 피소사실 알린 인물로 젠더특보 지목돼

특보 "피소 사실은 몰랐다...실수했는지는 물어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민선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을 처음 보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젠더특별보좌관은 서울시가 지난해 1월 정책에서 성평등을 구현하기 위해 신설한 직위다.


14일 한겨레 등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부와 서울시 관계자들은 박 시장에게 피소 사실을 처음 보고한 인물로 임 특보를 지목했다. 고소인 비서 A씨가 8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조사를 받기 1시간 전쯤 이미 박 시장은 피소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는 주장이다.


같은날 밤에는 서울시 공관에서 대책 회의도 진행됐다고 보도했으며,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사임 의사까지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다음날인 9일 오전 10시께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선 후 연락이 두절됐다. 박 시장은 10일 0시께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다만, 임 특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박 시장의 피소 사실은 본인도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서울시 외부로부터 '시장님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업무 중이던 박 시장에게 달려가 "혹시 실수한 것이 있으시냐"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글쎄, 바빠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임 특보는 전했다.


8일 밤에 열린 대책 회의에 대해서는 "늘상 하던 현안 회의였다"며 "그때 시장님이 '낮에 이야기했던 게 뭐냐, 다시 해봐'라고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박 시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냐는 질문에는 "그런 구체적인 사실에 대한 논의가 오가지 않았다"며 "시장이 '내일 모여서 다시 이야기하자'하고 (이야기를) 끝냈다"고 답했다.


임 특보는 피소 관련 자체 조사를 하고도 묵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박 시장의 피소를) 알게 되고 바로 장례를 치르는 상황이 돼 조사할 경황이 없었다"라며 "곧 시 입장 발표가 있지 않겠나. 정리된 내용으로 밝혀질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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