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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아슬아슬 억제…변수 생기면 기하급수적 늘 수 있어"


입력 2020.11.10 16:45 수정 2020.11.10 17:03        박정민 기자 (Grace5@dailian.co.kr)

"사회적 거리두기 언제든 1.5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

"코로나19 환자 1명이 평균 1.07명에게 전파하는 수준"

"전세계 코로나 감염자 최소 1억명 넘을 것" 추정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자료사진).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아슬아슬하게 억제되고 있으나 일정 수준을 벗어날 경우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국내 코로나19 발생은 억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 수준의 발생 규모는 국내의 의료체계 병상이나 역학 역량으로 관리 가능한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추석 연휴에 이어 가을 산행, 핼러윈 데이 등 고비가 올 때마다 방역당국의 의지대로 대다수 국민이 거리두기에 호응하고 준수해줘서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통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국내 발생 코로나19 환자 수가 사흘 연속 세 자릿수로 늘어났으며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지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언제든 1.5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환자 1명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까지 전국 기준 1.07로, 환자 1명이 1.07명에게 전파하는 수준을 보인다.


이와 관련권 부본부장은 "수도권은 1보다 약간 낮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아슬아슬하게 억제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방역을) 소홀히 하거나 다른 변수가 생기면 언제든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해외에서는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공식적으로 5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그 확산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오늘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는 공식적으로 5천만 명을 넘어섰다"라며 "여기에 무증상 감염, 미신고 사례까지 생각하면 방역당국이 추정하기에 실제로는 최소 1억 명이 넘을 것이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인류 중 100명당 1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국내외에서 확산 속도와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성과도 올 연말과 내년 초를 거쳐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이 마지막 겨울에 좀 더 거리두기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민 기자 (Grace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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