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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백신 효과 확인 후 맞을 것" 구매국들 불안해하는 국민 달래기


입력 2021.01.30 06:37 수정 2021.01.29 23:29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 19 백신ⓒAP/뉴시스

중국산 백신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각국에서 효능에 대한 불신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에서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 백신을 구입한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시노백 백신을 구매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중국산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접종을 시작하겠다'며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달래고 있다.


빌라하리 카우시칸 전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백신에 대한 데이터가 불충분하다"면서 "지금이라면 어떤 중국산 백신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산 백신의 면역 효과는 당초 90% 이상으로 알려졌지만, 인도네시아에선 68%, 브라질에선 7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중국산 백신의 면역 효과가 50%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고 NYT는 전했다.


중국 제약회사의 백신 배송 지연이 문제가 된 나라도 있다. 터키는 지난해 12월까지 1000만 회분의 시노백 백신 공급을 국민에게 약속했으나 이달 초까지 확보된 물량은 300만 회분에 그쳤다.


브라질에서도 중국의 백신 원료 배송이 늦어졌다. 이에 브라질은 최근 인도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200만 회분을 수입했다.


앞서 중국의 시노팜과 시노백은 올해 안에 20억 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들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24개국 이상과 계약을 마쳤다.


NYT는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앞세워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높이려고 했지만, 배송 지연에 약효에 대한 논란까지 겹쳐 역효과가 났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논란에도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구입하지 못한 국가 입장에선 대안이 없기 때문에 "중국산 백신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중국산 백신 불신 여론에 중국 당국은 반박에 나섰다. 중국 관영 CGTN 앵커 류신은 트위터에 "외국 언론들은 독일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람들을 취재하지 않는 이유가 뭔가"라는 글을 올렸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 글을 공유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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