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이 주위의 시선 의식해 신고 꺼려"…경찰, 적극적인 신고 당부
여성으로 속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남성들에게 접근한 후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았다.
27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몸캠 피싱, 로맨스 스캠, 조건만남 사기 등을 벌인 8명을 검거하고 전원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75명에게 접근해 7억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영상통화 등으로 피해자의 음란 행위를 녹화한 뒤 이를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요구하는 이른바 '몸캠 피싱'을 했다.
또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피해 남성에게 접근해 "돈을 주면 성관계를 해주겠다"고 제의한 뒤 이에 응한 남성으로부터 최대 5천만원 이상 돈을 뜯어냈다.
아울러 인터넷에서 사진을 도용해 SNS 등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피해 신고를 접수한 후 인출책과 수거책, 중간책 등을 차례로 검거해 중국 국적의 국내 총괄까지 8명 일당을 전원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주위의 시선 등을 의식해 신고를 꺼려 범죄 조직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