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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AI해커톤, 디지코 밑거름…KT 고유문화 만들것"


입력 2022.10.17 06:00 수정 2022.10.17 06:00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정찬호 KT IT전략기획담당(상무) 인터뷰

"해커톤, 미래 IT인재 성장 수단…인력난 해소도"

정찬호 KT IT 부문 IT전략기획담당(상무).ⓒKT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추진하는 KT가 해커톤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 내재화에 나선다. 새로운 IT 개발 문화를 안착시키는 것과 동시에 업계에 퍼진 IT 인력난을 타개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정찬호 KT IT 부문 IT전략기획담당(상무)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데일리안과 만나 "해커톤은 KT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개선하고 사업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대회"라 "다른 기업에서는 채용 연계형으로 대회를 치르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AI 인재 양성과 디지털전환(DX)업무 혁신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참가자들이 제한된 시간 동안 주제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공모전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해커톤 대회는 지난 8월 KT 그룹의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참가 접수를 받아 9월 19일부터 30일까지 예선을 거쳤다. 오는 10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KT 분당사옥에서 본선전이 치러졌다.


올해 AI 해커톤에는 117개 팀 337명이 참여해 역대 가장 많은 수의 참가자가 지원했다. 그동안 KT의 ‘DX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그룹사, 광역본부, 사업·지원 부서에서도 많은 AI인재들이 양성된 결과다. 특히 개발자가 아닌 사업부서 사람들의 참여도도 늘어났다.


정찬호 상무는 "사내에서 점점 AI에 관한 관심도 늘고 있고, 그동안 매년 AI관련 교육을 해왔다"며 "그러다보니 AI 역량을 쌓은 직원들도 점점 늘어났고, 올해는 특히 그룹사 쪽도 많이 참여 유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KT에 따르면, 본사 참여도가 높았던 1·2회 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에 그룹사(22.8%), 광역본부(22%), 사업부서(22.8%) 등이 고르게 참여했다. 참여자 70% 이상이 사원·대리급 직원으로, 젊은 세대가 주로 참여했지만 50대 부장님과 신입사원이 함께 참여한 팀도 있다.


해커톤에서 다뤄지는 주제는 모두 KT 사업과 연관성이 있다. 해커톤에서 나온 결과물이 실제 사업에 활용되지는 않지만, 직원들의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AI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올해에는 사업부서 공모를 통해 33개가 넘는 사업 과제를 신청받았고 이 중 예선·본선·백업문제를 하나씩 추려냈다. 문제는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만 약간의 가공을 통해 가상 데이터로 만들어진다. 지난 대회에서는 모바일·인터넷 가입자 해지 방지 문제나 지니TV 내 콘텐츠 추천 등 통신 사업 문제가 나왔지만, 이번 예선·본선 대회부터는 신사업 영역에서 출제됐다.


2022년 KT그룹 AI해커톤에 참석한 임직원들 모습.ⓒKT

정 상무는 해커톤이 미래 IT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커톤 참여 과정이 AI 역량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AI가 겉으로는 거창해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데이터 분석과 모델링일 뿐"이라면서 "어떤 경험과 기본적인 역량도 중요하지만, 주어진 문제를 한번 해결해봄으로써 AI역량을 쌓아나갈 수 있고 학습 과정을 통해서도 역량 발전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해커톤은 앞으로 디지코 KT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고 본다. 앞으로 어떻게 차별적으로 운영할지, 직원들의 역량과 사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며"KT의 고유문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커톤 1위 수상의 영예는 네트워크부문의 'AI WITH SONG'팀에게 돌아갔다. 2위 최우수상은 네트워크부문의 'WAVE'팀, 3위 우수상은 '이상한 나라의 쭈꾸미'(엔터프라이즈부문), 당근에어(융합기술원), 에이드(AI/DX융합사업부문)팀이 수상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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