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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2분기 보낸 게임 3N…하반기 신작 출시로 부진 떨칠까


입력 2021.07.16 06:00 수정 2021.07.15 15:27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게임업계 빅3 모두 2Q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듯

신작 부재 및 성과 저조…하반기 신작으로 실적 개선 전망

엔씨 '블소2'·넷마블 '마블퓨처레볼루션' 등 기대작 출시…코로나 개발 지연은 변수

왼쪽부터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각 사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게임업계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모두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이렇다할 신작이 없었던데다 기존 게임들의 자연 매출 감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세 게임사가 대형 신작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전망치를 보면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매출 6275억원, 영업이익 18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 줄어든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리니지2M을 대만과 일본에 출시하고 5월 신작 트릭스터M을 국내에 출시했다. 하지만 리니지M, 리니지2M 등 주력 게임 매출 하락으로 추가 매출이 대부분 상쇄된 것으로 분석됐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 6341억원,영업이익 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24%씩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작 '제2의 나라'가 6월10일 출시돼 흥행에 성공했지만 2분기 실적에는 일부 반영됐고, 신작 마케팅 비용 증가, 기존작 매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IR 자료를 통해 자사 2분기 매출 545억엔~596억엔, 영업이익 173억엔~19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6% 줄고, 영업이익은 39~55% 감소한 수치다.


넥슨이 올 상반기 신작을 출시하지 않았던 가운데 기존작 매출이 감소했고 지난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상단)'와 넷마블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 이미지.ⓒ각 사

하지만 올 하반기엔 3N 모두 신작 출시로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가장 기대받는 신작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앤소울2'다. 이 게임은 당초 상반기 출시가 예상됐지만 출시가 지연되며 3분기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오딘'에 밀린 자존심을 회복하고 하반기 실적 반등을 좌우할 신작으로 꼽히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12년 출시된 PC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차기작인 블레이드앤소울2는 사전예약 23일만에 400만을 돌파했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 실장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블레이드앤소울2는 리니지2M보다 좋은 성과를 이미 사전예약 단계에서 내고 있고, 타겟층이 전 연령층으로 넓으며 리니지M 주요 고객층인 40-50대 비중도 굉장히 높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상반기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넥슨 역시 연내 '코스노바 모바일', '커츠펠' 등 퍼블리싱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니트로 스튜디오와 데브캣이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콘솔-PC 크로스플레이 게임 '카트라이더:드리프트' 출시도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 드림(가제)' , '머지쿠야 아일랜드' 등 출시가 예정돼있다. 이중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글로벌 인기 지적재산권(IP)인 '마블'과 두번째 협업 작품으로, 글로벌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신작 개발 지연은 변수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지난 12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3N을 비롯한 주요 게임사들이 모두 전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며 "따라서 하반기 출시를 목표했던 주요 신작들의 개발도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 2분기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주춤한 가운데 중견게임사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은 이른바 '2K'로 불리며 신흥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제 카카오게임즈 신작 모바일 MMORPG '오딘'은 엔씨소프트의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달리며 장기간 유지된 리니지 양강 체제를 깨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증권가는 오딘의 일 평균 매출을 약 19억원에서 32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일 평균 매출 추정치를 상회하는 규모다.


또한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은 8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희망 공모가를 조정했음에도 예상 시가총액은 19조5592억~24조3512억원 규모에 달한다.이는 넥슨(약 21조), 엔씨소프트(약 18조) 시가총액을 웃도는 규모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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