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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내린 구글, 인앱결제 시행 내년 4월로 연기


입력 2021.07.19 16:29 수정 2021.07.19 16:29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22일부터 파트너사가 직접 연기 신청…6개월 연기

인터넷업계 비판…“법안 처리 막으려 본질 흐린다”

구글 앱마켓 ‘구글플레이’ 로고.ⓒ구글

인터넷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구글이 올해 10월로 예정된 인앱결제 강제 시행을 내년 4월로 6개월 연기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6일 안드로이드 개발자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 간 인앱결제 도입 연장을 요청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파트너사가 오는 22일부터 구글에 인앱결제 시행 연장을 직접 요청해야 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인앱결제 시행을 위해 파트너사들에게 1년을 줬지만 전 세계의 개발자들로부터 지난 한 해가 특히 어려웠다는 소식을 계속 들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이들이 평소보다 더 힘든 한 해를 보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인터넷업계에서는 국회에서 ‘구글 갑질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처리 논의가 가속화하자, 구글이 이를 연기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다음날 오전 10시에 구글 갑질 방지법 안건조정위원회 3차 회의를 연 뒤 같은 날 오후 2시에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 의결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의 이번 연기는 별도로 신청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할뿐더러 결국 내년부터 시행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국회가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자 이를 방해하기 위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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