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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공영방송의 도발?”…‘성관계 가이드’ 공개 두고 찬반 논란


입력 2021.07.26 13:13 수정 2021.07.26 13:14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NRK 공식 홈페이지 캡처

노르웨이 공영방송이 이성애자를 비롯해 동성애자, 임산부에 이르기까지 성관계 자세와 관련한 가이드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NRK(노르웨이 방송협회)는 공식 웹페이지에 약 60여 종의 성관계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게재하고 설명을 덧붙였다. NRK 측은 기획 의도로 “현실적이고 다양한 성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라며 “이를 통해 훌륭하고 흥미진진한 영감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이미지는 흑백으로 촬영됐으나 모자이크 없이 공개됐다. 촬영에 참여한 인물들은 모델이 아닌 실제 커플인 것으로 알려졌다.


NRK 측은 “실제 관계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 아니라 연출된 사진”이라며 “모든 자세를 시도할 필요는 없다. 가장 중요한 건 두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각 자세의 특징과 이점을 자세히 설명하며 “허리 통증이나 질병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배에 압력을 주지 않아 임산부에게 적합하다” 등의 짧은 코멘트를 달았다.


이처럼 성관계 가이드 콘텐츠를 기획·제작한 레이더 크리스티안 센은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산사, 생물학자, 의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가들로부터 지식과 조언을 얻어 만든 것”이라며 “2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제작에 함께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NRK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반면 NRK의 콘텐츠가 너무 적나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당 콘텐츠가 공개된 후 게시판에는 “공영방송의 도발”이라며 97건의 불만사항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동성애자의 성관계를 소개한 것에 대해 “공영방송은 성별 등의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센은 “(동성애자, 이성애자) 모두에게 유용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전하며 “공개 후 5일 만에 85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불만보단 긍정적인 반응이 더 많다”고 밝혔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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