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팬덤의 선행릴레이가 또 벌어지고 있다. 이번엔 8월 8일, 임영웅 데뷔 5주년 때문이다. ‘영웅시대withHero전북’ 회원들은 초록우산어린이 재단에 616만원을 후원했다. 이들은 2020년 여름엔 수재민 돕기 성금을 냈고 연말에는 한국백혈병환우회에 기부했다. 또 헌혈로 헌혈증을 모아 기부하기도 했다.
이들은 임영웅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무명시절 '아침마당'에서 우승하며 받은 상금과 상품을 남을 돕는 데 사용했고, 처음 찍은 광고 수익 전액을 기부하는 등’ 임영웅이 평소에 실천해온 선행과 성장 과정, 됨됨이 등에 팬들이 감화됐다고 설명했다.
‘임영웅마이너갤러리’는 임영웅 데뷔 5주년 기념 광고를 집행했는데 그 매체가 ‘빅이슈’였다. 이 잡지는 노숙인들을 지원한다. 그러므로 임영웅 광고대금은 ‘빅이슈’를 통해 노숙인들을 위해 쓰이거나, 사회적 역할을 하는 ‘빅이슈’의 재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임영웅 팬들은 광고를 하면서도 그런 사회적 의미까지 염두에 뒀다. 광고 때문에 임영웅 팬들이 이 잡지를 많이 샀을 텐데 그런 것도 모두 이 잡지의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영웅시대밴드(나눔모임)’은 취약계층에게 현물과 현금을 합쳐 모두2135만 1600원 상당을 지원했다. 이들은 "임영웅에게 받은 위로와 사랑의 마음을 코로나와 폭염 속에서 힘든 이웃들에게 전하고자 기부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6월에 집안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환자와 캄보디아 정글숲 만들기에 총 2356만 원 가량을 기부했었고, 폭염에 서울 쪽방촌을 찾아 여름 이불과 도시락을 준비해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영웅시대 서울1구역’(강서, 관악, 구로, 금천, 양천, 영등포)은 빈곤노인 지원금 808만 원을 기부했다. 'The 히어로'는 청각장애인 지원에 1500만원을 기부하며 앞으로도 후원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영웅이를 사랑하는 전국구 누야들 팬모임'은 목포복지재단에 504만 194원을 기부했다. 끝자리가 원단위인 것은 저금통 같은 것을 모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임영웅 히어로 킹 뮤직’은 경복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에게 600만 원 상당의 음향 물품을 지원했다. ‘영웅시대 부산연합’(웅리버, 어메이징영시, 영웅호걸, 영웅본색, 부산영웅시대young_心, 웅이's패밀리, 부산영웅홀릭)은 700만 원을 기부했다.
‘임히어로 서포터즈’는 열악한 환경에서 바르게 자란 임영웅을 생각하며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을 위해 1200만 원을 기부했다. 또, 경기도내 축구 꿈나무들에게 600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임영웅이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린 축구선수들을 후원한 것이다. 이들은 그전에도 여러 건의 기부를 진행했었다 ‘영웅시대 소모임 HERO 사랑방‘ 회원들은 미리내장애인 공동체에 물품을 후원했는데, 그전부터 후원을 진행해왔다고 한다. ’영웅시대 전국연합 경기북부‘는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413만 6000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충북 영웅시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500만원을 기부했다. '영웅시대우리들'은 취약계층 가정의 생계비 315만 1000원을 기부했다. '경주 영웅시대‘는 복지 사각 지대의 어르신들을 위한 급식 봉사 활동을 펼쳤다. ‘영웅시대 With Hero(위드 히어로) 부산 남수해’(남구·수영구·해운대구)는 808만을 기부하고 나눔리더스클럽에 가입하면서 향후 3년간 1000만 원 기부를 약정했다. ‘평택영웅시대 웅패밀리’는 학대피해아동쉼터에 3,060,026원을 지원했다.
지난 5~6월에 임영웅 생일을 기념하는 선행 릴레이가 펼쳐졌었는데, 그것이 7월까지 이어지더니 8월 8일 임영웅 데뷔 5주년을 맞이해 다시금 전국적 열기가 나타나는 것이다. 1~2회가 아닌 꾸준한 흐름이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움직임이라 더욱 뜻 깊다.
임영웅의 팬들은 ‘임영웅에게서 받은 큰 감동, 그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사회적 약자와 함께 나누고 싶다’, ‘무명시절부터 선행을 펼쳐온 임영웅에게서 영향받았다’, ‘어렵게 큰 임영웅을 생각하며 또 다른 어려운 가정을 돕고 싶다’, 이런 마음으로 기부에 나섰다고 한다.
이렇게 스타와 팬이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그 따뜻함을 온 사회로 전파시키는 모범을 임영웅 팬덤이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스타에게서 감동을 받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받은 것을 약자와 함께 다시 나누려는 임영웅 팬덤의 마음이 소중하다. 그 마음을 담은 릴레이 선행이 전국적 열기로 번져 한국을 놀라게 하고 있다.
글/하재근 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