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남성과 ‘영장류’는 동급?…페이스북 AI, 인종차별 논란

페이스북 대변인 “용납할 수 없는 오류 발생” 해명

논란이 된 해당 문구(Keep seeing videos about Primates?)와 영상 화면.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최근 페이스북 인공지능(AI)이 흑인 남성을 원숭이나 침팬지 등을 일컫는 ‘영장류’에 관한 콘텐츠로 분류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페이스북 AI는 흑인 남성이 출연한 동영상을 ‘영장류(Primates)’ 범주로 분류해 이용자들에게 계속 시청할 것인지를 묻는 문구를 띄웠다.

해당 영상에는 흑인 남성들이 백인 시민, 경찰과 다투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뉴욕타임스는 영상이 원숭이와 같은 영장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해당 문제와 관련해 다니 레버 페이스북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용납할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기능을 개선하고 있으나, 아직 완벽하지 않다”며 “앞으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AI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5년 구글 포토에서는 흑인 사진에 ‘고릴라’라는 태그가 붙어 논란이 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