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굉장히 무리한 기소…전무 무죄 받을 것"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와 출연진이 첫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선일)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를 받는 강용석 변호사 등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가세연에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여성 문제로 대변인직을 사직했다'고 주장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별도로 강 변호사는 지난해 총선 기간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와 유튜브 방송에서 '옥외대담'을 진행하며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고 있다.
그는 법정에 출석하며 기자들을 만나 "변론준비기일 진행 상황을 보면 검찰이 굉장히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전부 무죄를 받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또 "한명 한명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에 따라 판단했어야 하는데, 검찰이 세 사람을 한꺼번에 법정에 세우려는 것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성윤 중앙지검장(현 서울고검장) 때 의도를 갖고 한 기소"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이들이 21대 국회의원 선거 전 후보자초청대담토론회 등을 개최해 선거운동기간 전 선거운동을 했다"며 "(강 변호사의 경우) 당시 선거 후보였던 박 수석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으로 추가 기소됐다"고 공소 요지를 밝혔다.
강 변호사를 비롯한 피고인 전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혐의 인부를 확인한 뒤 향후 증거조사 방식과 관련해 증인신문 계획을 세웠다. 다음 공판에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강 변호사 등의 다음 재판은 내달 14일 오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