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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vs두산’ 22년 계보 이을 주인공은?


입력 2021.11.09 08:14 수정 2021.11.09 08:5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삼성-두산-SSG 왕조 22년 연속 KS행 합작 중

올 시즌도 삼성과 두산 중 하나는 한국시리즈행

1차전 선발 뷰캐넌과 최원준. ⓒ 뉴시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는 21년째 변하지 않는 역사가 있었다. 2000년대 들어 나란히 왕조를 구축했던 SK(현 SSG)-삼성-두산 중 한 팀이 꼬박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공식이다.


정규 시즌 4위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뚫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상대는 정규 시즌 2위 삼성이다. 이로써 두 팀 중 한 팀은 한국시리즈에 오르기 때문에 이른바 ‘슥삼두 계보’가 22년 연속 이어지게 됐다.


삼성과 두산이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시즌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서 격돌한다.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언급이 불필요할 정도다. 역대 33차례 플레이오프(양대리그였던 1999, 2000년 제외)에서 1차전을 가져간 27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랐기 때문이다. 확률로 따지면 81.8%로 매우 높다.


더군다나 올 시즌 플레이오프는 종전 5전 3선승제에서 3전 2선승제로 줄어들어 1차전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2000년부터 삼성, 두산, SSG 중 하나는 한국시리즈에 오르고 있다. ⓒ 데일리안 스포츠

주목할 점은 2000년대 들어 한국시리즈 진출의 바통을 주고받는 삼성, 두산, SSG의 관계다.


KBO리그 한국시리즈는 1999년 한화와 롯데가 맞붙었던 것을 끝으로 삼성, 두산, SSG 중 하나는 무조건 파이널 스테이지에 오르는 공식이 이어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지금은 해체된 현대 유니콘스가 왕조를 이룩하며 절대 강자로 군림했으나 이때에도 ‘슥삼두’는 꼬박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자웅을 겨뤘다.


그리고 2000년대 말 슥삼두의 왕조가 시작된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SSG로 2007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1년간 우승 및 준우승팀. ⓒ 데일리안 스포츠

SK의 시대가 저물고 바통을 이어받은 삼성이 사상 첫 5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 및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삼성 왕조는 기간 내내 적수가 없었고 6년간 4회 우승, 2회 준우승이라는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가장 최근의 왕조는 현재 진행형인 두산이다. 두산 역시 SSG, 삼성과 더불어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만약 올 시즌 삼성을 꺾는다면 대망의 7년 연속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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