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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조기에 끝낸 두산…그래도 어쩔 수 없는 피로


입력 2021.11.12 16:26 수정 2021.11.12 16:2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플레이오프 조기에 끝냈으나 키움과 WC 2경기

준플레이오프 거친 팀의 우승 횟수는 고작 3회

두산 김태형 감독. ⓒ 뉴시스

한국시리즈의 1장 남은 티켓은 다시 한 번 ‘미라클(기적)’을 연출한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은 오는 14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작되는 kt와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 돌입한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11월 중순에 열리는 날씨 탓에 기존 홈&어웨이가 아닌 중립 지역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7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면서 주인공은 단연 두산이었다.


두산은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오른 최초의 팀이 되기도 했다.


일단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물론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는 점에서 체력 소모가 상당한 두산이다. 반면 정규 시즌 1위 kt는 2주간의 휴식을 얻으면서 여유 있게 하위 팀들의 가을 야구를 지켜봤다.


객관적인 지표에서 두산이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다. 역사가 말해주기 때문이다.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1989년 이후 지난해(양대리그였던 1999, 2000년 제외)까지 30차례 열린 한국시리즈서 1위팀의 최종 우승 횟수는 무려 25번에 달한다. 확률로 따지면 83.3%에 달하는 매우 높은 수치다.


7년 연속 KS행을 확정한 두산. ⓒ 뉴시스

업셋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보다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크다. 특히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팀이 겪는 어려움은 체력적인 것 외에 심리적인 압박에 따른 정신적 피로도도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두산의 경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를 2차전서 조기에 끝냈다. 여기에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종전 5전 3선승제가 아닌 3전 2선승제로 치러졌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두산은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펼쳤고, 하필 1차전을 패하는 바람에 2경기를 치러 이에 대한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역대 한국시리즈서 업셋 우승은 1989년 해태, 1992년 롯데, 2001년 두산, 2015년 두산, 2018년 SK 등 고작 5팀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1992년 롯데, 2001년 두산, 2015년 두산만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팀이며 정규 시즌 4위의 우승 기록은 전무하다. 두산이 우승을 차지하면 그야말로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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