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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메타로 가려고?"…애플이 핵심인력 유출 막으려 내건 '특급' 보너스


입력 2021.12.29 12:23 수정 2021.12.29 11:03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 뉴시스

애플이 핵심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일부 엔지니어들에게 전례 없는 수준의 자사주를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주 칩 설계·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부문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최대 18만달러(한화 약 2억 1,370만원)에 달하는 자사주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이 보너스는 4년에 걸쳐 지급되는 형태로, 회사에 오래 남아 있어야 얻을 수 있는 유인이 커진다. 부서에서 높은 성과를 낸 엔지니어들은 8만달러, 10만달러, 12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지급하는 자사주 보너스는 기본적인 애플 보상체계에 속하지 않는다. 전체 규모 역시 관리자급에게 지급되는 연간 스톡 그랜트(회사 주식 무상 지급)에 견주는 수준이다.


자사주를 4년에 걸쳐 지급하는 방식을 택한 건 엔지니어들이 회사에 오래 남아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그동안 현금 보너스를 제공해왔다는 점이나 과거 보너스 시기 등을 감안하면 이례적이고 상당한 규모"라며 "메타(前 페이스북)로부터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메타와 애플, 이 두 회사는 최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헤드셋을 통해 메타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높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주도권을 잡으려면 핵심 인재 확보가 절실한데, 최근 몇 달 동안 애플 엔지니어 100명가량이 메타로 이직한 상황이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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