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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커버리지도 1위 꿰찬 SKT…독주체제 굳혔다(종합)


입력 2021.12.30 15:55 수정 2021.12.30 17:13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과기정통부, 올해 5G 품질 연간 종합 평가 발표

SKT, 커버리지 단숨에 늘리며 속도·커버리지 모두 1위

LGU+ 요청 5G 주파수 추가 할당 경매 결과 촉각

SK텔레콤 직원이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SK텔레콤

이동통신3사가 자존심 경쟁을 벌이는 5세대 이동통신(5G) 종합 품질 평가에서 올해 SK텔레콤이 속도와 커버리지 면적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상반기 중간 결과에서 속도, 커버리지, 다중이용시설 등 부문에서 이통3사가 1등을 나눠가진 것과 달리 SK텔레콤이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1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에 따르면 5G 품질 평가 지표인 다운로드 속도와 전국 커버리지 면적 모두 SK텔레콤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발표한 올 상반기 중간 평가 결과에서 5G 속도는 SK텔레콤, 커버리지 LG유플러스, 다중이용시설 KT 등으로 1등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이번에는 SK텔레콤이 커버리지 면적에서도 LG유플러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월 기준 통신3사의 평균 커버리지 면적은 1만9044.04㎢를 기록해 2020년 하반기(이하 전년) 대비로 3.5배 늘었다.


이통사들은 추가 무선국 구축 및 장비출력 향상, 신호세기 증폭 등을 통해 5G 무선국 장비 및 소프트웨어 성능이 개선되면서 무선국당 전파 도달거리가 확대된 결과 커버리지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이는 정부 검증 자료가 아닌 이통사가 확인‧제출한 자료에 기반한 수치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SK텔레콤이 지난 5월 기준 5674.79㎢에서 지난 10월 2만2118.75㎢로 3배 이상 확대되며 가장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6805.25㎢에서 1만8564.91㎢로, KT는 6333.33㎢에서 1만6448.47㎢로 늘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 측은 "꾸준한 기지국∙장치 구축 노력을 바탕으로 기지국 장비에 SSB(스위핑·부스팅,Sweeping∙Boosting) 등의 신기술을 적용하고, 장비의 출력과 제어채널 등의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덕분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929.92Mbps를 기록, 유일하게 900Mbps를 넘어서며 가장 빨랐다. 이는 전년 대비 134.35Mbps 개선된 수치로 개선폭도 가장 커 700Mbps대를 기록한 타사와 격차를 벌렸다.


KT는 전년 대비 95.02Mbps 향상된 762.50Mbps, LG유플러스는 103.52Mbps 빨라진 712.01Mbps을 기록했다.


5G망 안정성을 나타내는 LTE 전환율에서도 SK텔레콤이 1.71%로 가장 앞섰다. 이어 LG유플러스 1.94%, KT 1.98% 등 순이다.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중이용시설 수는 KT 4495개, SK텔레콤 4409개, LG유플러스 4357개 등 순으로 KT가 가장 많았다. 교통인프라(지하철/KTX·SRT/고속도로) 구축 규모에서도 KT가 1위를 가져갔다.


LG유플러스는 가장 낮은 데이터 손실율과 모바일 동영상 전송 속도 1위를 기록했지만 주요 품질 지표인 다운로드 속도 3위, 커버리지 2위, 다중이용시설 수 3위 등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열위한 성적을 보였다.



5G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과기정통부
 과기부, LGU+ 요청 5G 주파수 할당키로…속도 등 품질 개선 예상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과기정통부에 요청한 3.5기가헤르츠(㎓) 대역 20메가헤르츠(㎒)폭 주파수 추가 할당을 확보해 5G 다운로드 속도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만약 LG유플러스가 추가 할당에 성공할 경우 5G 다운로드 속도가 개선돼 2위 KT를 제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KT와 LG유플러스와 5G 속도 격차는 지난 상반기 중간 평가 62.27Mb㎰에서 올해 종합 평가 50.49Mbps 등으로 좁혀지는 추세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론상으로는 20㎒ 폭을 확보하면 5G 단독모드(SA) 기준 25% 속도 개선이 가능하다"며"장비사들도 100㎒로 통일해 통신3사에 장비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주파수가 추가로 확보되면 5G 속도가 빨라 지겠지만 주파수만 늘어난다고 개선되는 것은 아니라 여러 사업 노하우와 투자,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다만 주파수 할당을 두고 이통3사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주파수 경매 당시 해당 주파수를 적게 낙찰 받은 만큼 농어촌 5G 공동 로밍에서 균일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으며, 5G 투자에 보다 적극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당시 경매 규칙에 따라 경쟁으로 확보한 주파수를 3년 만에 LG유플러스가 인접 대역을 가져가는 것이 불공정해 특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앞으로 이뤄질 경매에 SK텔레콤과 KT 참여 여부와 할당 적정 대가 산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4일 토론회를 개최하고 할당방식과 대가, 조건 등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산학연 전문가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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