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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영화 뷰] 2년 동안 숨죽인 영화계, 대작으로 2022년 돌파구 찾을까


입력 2022.01.06 11:53 수정 2022.01.06 10:03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상영 시간 제한 조치 완화

각 배급사 별로 화제작 준비

영화계는 2년 동안 코로나19로 방역조치가 강화되며 관객들과 멀어졌다. 많은 관객들과 만나길 기대했던 신작들은 개봉을 미루거나 OTT로 향했다. 이 영향은 고스란히 극장이 받았다. 신작이 부재하니, 관객 수는 감소할 수 밖에 없었다. 2년 동안 이 같은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영화 산업 전체는 벼랑 끝에 몰렸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총 5952만 명으로 2019년 극장 전체 관객 수 2억 2667만 명 대비 73.7% 감소했고, 매출액 역시 51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3% 감소했다. 2021년은 외화들의 약진으로 6052만명이 찾아 2020년보다 관객 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상황과 비교하면 상황이 신통치 않은 건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올해 개봉하는 국내외 신작들의 어깨는 무겁다. 영화 산업이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는 결국 작품 뿐이다.


5일 개봉한 '경관의 피'가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특송' '해적:도깨비 깃발' '킹메이커' 등이 출발일을 알렸다. 극장가가 서서히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 배급사들도 2022년 화려한 라인업을 조심스레 준비 중인 셈이다.


먼저 CJ ENM은 개봉을 미뤘던 대작부터 거장들의 신작들 등 기대감을 높이는 영화들을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현빈 유해진 주연의 '공조'의 후속편 '공조2: 인터내셔널', '신과 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의 '더 문',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가 만난 '브로커',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자 김우빈의 복귀작 '외계+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정지영 감독의 '소년들',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윤제균 감독의 '영웅', 이선균, 주지훈 주연의 '사일런스', 천우희 주연의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설경구 주연의 '유령'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을 높이는 영화들이 CJ ENM 올해 라인업에 포진됐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해적: 도깨비 깃발'을 시작으로 하정우 주연의 '1947 보스턴', 지난해 개봉이 한차례 미뤄졌던 류승룡, 염정아 주연의 '인생은 아름다워', '명량'으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 출연'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로스트 시티', '슈퍼 소닉 2', '탑건: 매버릭', 미션 임파서블 7' 등 외화 4편도 개봉 예정이다.


쇼박스는 최근 코로나19로 재확산으로 개봉을 연기한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으로 화려하게 포문을 연다. 이 작품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최민식 주연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신민아 주연의 '휴가', 박신양의 스크린 복귀작 '사흘', 마동석, 정경호 주연의 '압구정 리포트', 라미란, 공명이 출연하는 '시민덕희'도 올해 안에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NEW)는 12일 개봉하는 박소담 주연의 '특송'을 첫 번째 영화로 확정했다. 이어 '마녀'의 후속작 '마녀2', 김다미 주연의 '소울 메이트', 이성민, 이희준이 의기투합한 '핸섬 가이즈', 류승완 감독의 신작 '밀수', 강형철 감독의 '하이파이브'도 뉴가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들이다.


또 '정직한 후보'의 속편인 '정직한 후보2', 조정석, 이선균의 '행복의 나라', 유해진, 류준열이 '택시 운전사' 이후 다시 만난 '올빼미'로 극장가를 찾는다. 최근 사생활로 논란이 됐던 김선호의 '슬픈열대'와 강동원 주연의 '엑시던트'도 올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크루엘라', '블랙 위도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잇따라 출격시킨 배급사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올해도 한국 극장가를 공습한다.


먼저 1월 12일 개봉하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와 '나일강의 죽음'이 2022년 상반기 개봉한다. 또 디즈니 픽사의 '메이의 새빨간 비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토르: 러브 앤 썬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도 2022년 세상과 만날 계획이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도 면면이 화려한 작품들을 내놓는다. 로버트 패티슨의 '더 배트맨', 에즈라 밀러의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엘비스', '플래시', '아쿠아맨' 속편인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등을 준비한다.


소니픽처스는 '레지던트 이블'의 리부트인 '레지던트: 이블:라쿤시티', 톰 홀랜드 주연의 '언차티드', 브랜드 피트 주연의 '불릿 트레인', '스파이더맨: 어 크로스 더 스파이더-버스', 휘트니 휴스턴 전기 영화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썸바디', 다코타 패딩의 '나이팅게일'을 출격시킨다.


유니버설 픽처스는 1월 12일 '하우스 오브 구찌', '시라노', '앰뷸런스', '배드 가이즈', '블랙폰', '미니언즈 2' 등 7편을 상반기 개봉작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이 영화들이 예정대로 개봉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영화계는 2년 동안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급작스럽게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통보받았다. 이에 개봉을 확정하고도 빛을 못 보거나 예정일이 밀린 작품들이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영화인들의 바람대로 한국과 할리우드 기대작들의 활약과 방역 조치 완화 유지를 바탕으로 위기의 극장가가 정상화 수순을 밟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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