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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책] 위아영 구기훈, ‘인생수업’


입력 2022.03.14 11:30 수정 2022.03.14 10:47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따뜻하지만 객관적으로 우리의 삶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

2019년 기준, 성인의 1년 독서량은 6권밖에 되지 않습니다. 2달에 겨우 1권을 읽는 셈입니다. 이에 스타들이 직접 북큐레이터가 되어 책을 추천하고, 대중의 독서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매개체로 나섭니다. 큐레이션 서점을 보면, 보통 책방지기의 취향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스타의 책’ 코너를 통해 스타들의 큐레이션 속에 묻어나는 취향과 관심사를 찾아보는 재미도 함께 느끼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엠와이뮤직, 이레

◆오늘의 큐레이터 구기훈(밴드 위아영)


구기훈, 김경민으로 구성된 남성 2인조 밴드 위아영은 지난 2017년 싱글 ‘다만 널 사랑하고 잇어’로 데뷔한 이후 ‘알아’ ‘그래 그러자’ ‘귀띔’ 등 청춘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노래들로 사랑을 받았다. 2017 신한카드 루키 대상, 2017 마틴 콘테스트 은상, 2018 뷰티풀 민트 라이프 최고의 루키상 등을 수상했으며, 국내 대표 뮤지션 육성사업 ‘뮤즈온 2021’ 뮤지션에도 선정되는 등 대중성과 음악성을 고루 갖춘 2인조 밴드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2월 13일에는 홍대 롤링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오늘의 책 ‘인생수업’ | 엘리자베스 퀴블리 로스·데이비드 케슬러 | 이레


◆‘인생수업’은


20세기 최고의 정신의학자이자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그녀의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죽음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인터뷰해, 삶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정리한 책이다. 2004년에 사망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마지막 책으로, 그녀가 살아가는 동안 얻은 삶의 진실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죽음과 마주한 사람들이 삶이라는 학교의 교사들이며, 삶이라는 학교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정체성, 사랑, 인간관계, 시간, 두려움, 인내, 놀이, 용서, 받아들임, 상실, 행복이라고 말한다. 때로는 부조리하고, 하찮고, 무의미한 삶 속에서 즐겁지 않은데도 웃고, 마음이 맞닿지 않는데도 관계를 맺고, 절망적이지만 밥을 먹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이 있다면, 지금 당장 그것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저자들이 인터뷰한 사람들은 삶이 기회이자, 아름다움이며, 놀이라고 말하면서, 삶을 붙잡고, 감상하고, 누릴 것을 권한다. 또한 삶에서는 배워야 할 것들이 있고, 한 번의 삶으로 그것을 전부 배울 수는 없지만, 진정으로 살아 보기 전에는 죽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살고(Live), 사랑하고(Love), 웃으라(Laugh). 그리고 배우라(Learn)’라는 위대한 가르침을 남기고 있다.


◆왜 ‘인생수업’을 추천하냐면


“저는 길을 걸어가며,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궁금해 할 때가 있습니다. 그들의 삶은 지금까지 어땠는지, 앞으로는 어떨 건지. 지금까지 알 수 없었고 또 앞으로도 알 수 없겠죠. 이 책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이 아닌 누구보다도 평범한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스쳐 지나갔던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내 나에게 편지를 써준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우리는 서로 잘 알지 못하지만 결국 같은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잖아요. 죽음이라는 끝. 나보다 조금 일찍 내가 경험하지 못한 그 언저리에 닿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부정적인 마음들까지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의 밑줄


이번 생과 같은 생을 또 얻지는 못합니다. 당신은 이 생에서처럼, 이런 방식으로 이런 환경에서, 이런 부모, 아이들, 가족과 또다시 세상을 경험하지는 못합니다. 당신은 결코 다시 이런 친구들을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다시는 이번 생처럼 경이로움을 지닌 대지를 경험하지 못할 것입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마십시오. 지금 그들을 보러 가십시오. (p. 261)


◆구기훈의 한줄 평


“따뜻하지만 객관적으로 우리의 삶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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