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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 어디서 할까?"…SKT, 손 안의 '캐릭터 AI 비서' 출사표(종합)


입력 2022.05.16 13:15 수정 2022.05.16 13:16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캐릭터 기반 AI로 자유로운 대화, 비서 역할 가능

음성 기반의 타 AI 서비스와 차별화…음악, 영화 등 추천

향후 게임 기능 출시, 써드파티 제휴 확대

SKT 에이닷 서비스 주요 이미지.ⓒSKT

SK텔레콤이 캐릭터 기반의 인공지능(AI) 서비스 'A.(에이닷)'을 공개하며 AI 비서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마트폰 내 캐릭터가 이용자와 자연스러운 대화 뿐만 아니라 여러 서비스 이용을 편리하게 도와 타 음성 기반 AI 서비스와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성장형 AI 서비스 에이닷을 소개하고 서비스 시연을 진행했다.


에이닷은 거대언어모델(GPT-3) 기반으로 자유 대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누구(NUGU) 서비스를 통해 목적성 대화도 지원한다.


기존에 출시된 삼성전자 '빅스비'나 애플 '시리' 등 AI 비서 서비스가 음성 서비스 위주로 구성된 것과 달리 에이닷은 캐릭터를 기반으로 대화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차별점이다.


대화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내 다양한 앱 서비스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비서 역할도 한다. 플로(FLO), 웨이브와의 연동을 통해 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 재생할 수 있으며, 티맵(TMAP), 캘린더, 전화·문자까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다.


이현아 담당은 “넘쳐나는 앱 속에서 새로운 서비스는 없을까 고민에서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다”며"고객 시간과 설치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새로운 일상의 메이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캐릭터 선택 기능을 제공해 향후 캐릭터 협력 플랫폼으로 구축할 예정”이라며"하반기 외부 지적재산권(IP)과 제휴하고 연말에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캐릭터를 제작하는 협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이날 서비스 시연을 통해 에이닷과 “아침 뭐 먹었어?” 등 자유로운 대화가 이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특히 “생일 파티하려는데 서울에 대관할 수 있는 극장이 있을까요?” 등 답이 어려운 질문에도 이용자가 추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소를 추천해줬다.


이 담당은 “유사 서비스로 네이버 지식인이 있으나, 질문이 등록되면 답이 달리기까지 마냥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며”답을 가장 잘 할 것 같은 답변자를 예측해서 해당 질문을 답변할 수 있는 사용자에게 전달을 해서 답변이 잘 등록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화 보여줘”라고 말하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라이트 기준으로 제공되는 무료 콘텐츠가 추천된다. 목적지를 말하면 티맵에서 안내를 받거나 우티를 통해 택시를 호출 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앱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닌 에이닷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개최된 SKT AI 서비스 '에이닷' 공개 간담회에서 서비스 시연이 진행되는 모습.ⓒ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SKT는 향후 에이닷이 멀티모달을 구축하는 개인화를 강화하고 친구, 비서 전문가 등 여러 페르소나를 지원하는 대화 서비스로 지속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우선 하반기 적용 예정인 ‘마이 티비’ 서비스는 일반 OTT와 달리 탐색, 검색하지 않고 채널을 스캔하는 듯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료 기반의 게임 서비스도 함께 개발 중이다. 이밖에도 사진관리, 컨시어지·전문가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며, 써드파티(3rd party) 제휴를 통한 서비스 영역 확대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AI 챗봇 서비스 ‘이루다’ 사태로 인한 개인정보보호 위반 등 보안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이와 관련 이상호 SK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개인정보는 학습 데이터를 통한 모델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수집을 하고 있다”며”개인정보보호 관련 필터링 작업은 당연히 거치고 있으나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서비스 유료화를 통한 수익모델 구축도 당장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손인혁 아폴로태스크포스(TF) 담당은 "내부적으로 수익모델을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며”에이닷이 전문적인 상담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다면 멤버십 기능, 프리미엄 서비스 등으로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담당은 “모바일에 이어 AI 에이전트 시대로 넘어왔다”며”에이닷 서비스 본질은 사용자들이 시간을 아끼고 알차게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목표이며, 현존하는 타 서비스와 경쟁을 위해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SKT는 이날 에이닷 안드로이드 오픈 베타 버전을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단말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통신사 상관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앱 내 모든 서비스는 무료이다. 애플 운영체제인 iOS 출시는 6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개최된 SKT AI 서비스 '에이닷' 공개 간담회에서 참석 임원들이 Q&A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인혁 아폴로TF 담당, 이현아 AI&CO 담당(CPO), 이상호 T3K 담당(CTO), 예희강 브랜드전략 담당.ⓒSKT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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