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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특화 메타버스 출사표…직장인 ‘오피스’·키즈 ‘동물원’


입력 2022.05.17 10:00 수정 2022.05.17 09:40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오픈 플랫폼 아닌 ‘타깃 이용자층’ 명확히 설정

‘무너’ NFT 200개 발행…이통사 첫 커뮤니티

LG유플러스 직원들이 메타버스 서비스 ‘U+가상오피스’를 소개하고 있다.ⓒ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들과의 차별점은 주 이용자가 명확하지 않은 오픈 플랫폼이 아닌 직장인, 키즈로 타깃을 명확히 했다는 점이다. 후발주자인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정 사용자층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1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메타버스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설명회를 열고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 대체불가토큰(NFT) 등 3가지 서비스를 공개했다.


U+가상오피스는 재택이 일상화된 업무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로 출근부터 퇴근까지 아침 인사, 스몰톡, 개인 면담, 화상회의, 업무 협업 등 실제 사무실에서의 업무 과정을 구현했다.


LG유플러스가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FGI)를 진행한 결과 ‘소통 단절로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다’, ‘문서 공동작업 등이 지원되지 않아 비대면 회의에 불편함이 있다’는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가상오피스에서 아바타의 옷차림이나 외모 등 ‘꾸미기’ 기능보다는 아바타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음성과 입술 움직임을 일치시키는 등 ‘소통’ 몰입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U+가상오피스에서는 채팅, 음성·영상 대화, 화상회의 등의 기본 기능을 비롯해 실시간 자막과 회의록을 작성해주는 ‘인공지능(AI) 회의록’, 공동 작업이 가능한 ‘협업 툴’, 현실감을 높인 ‘아바타 대화하기’ 등을 제공한다.


‘AI 회의록’은 단순히 목소리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스피치 투 텍스트(STT) 기능에서 나아가 회의 중 각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인식해 누가 어떤 내용을 말했는지 회의록을 자동 생성한다. 주요 키워드 중심의 요약 정리도 가능하도록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바타 대화하기’는 환호하기, 감사의 손짓 등 아바타의 표정과 제스처를 통해 동료들과 소통의 재미를 더해주고 말하는 대로 아바타의 입모양이 움직이는 립싱크 기능을 탑재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임직원과 일부 고객사에 우선 서비스를 제공한 뒤 내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메타버스 서비스 ‘U+키즈동물원’.ⓒLG유플러스

‘U+키즈동물원’은 기린, 곰, 호랑이 등 30여종의 야생동물과 브라키오사우르스, 티라노사우르스 등 20여종의 공룡 등 멸종된 생물을 만나며 배울 수 있는 서비스다.


‘체험’과 ‘학습'을 목표로 ▲친구들과 함께 가상 동물원 체험 ▲AI NPC(유저가 직접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와의 동물 학습 ▲퀴즈를 통한 보상 등 다양한 볼거리와 배울거리를 제공한다.


타깃 고객군은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알파세대’다. 올 하반기 오픈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향후 다양한 주제의 학습요소들을 지속 추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캐릭터를 이용한 NFT를 발행하고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NFT 커뮤니티 시장 진출도 선언했다. 이달 자사 대표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해 NFT를 발행한다.


회사는 무너 NFT를 구매한 홀더(보유 고객)를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2차 발행 시 우선 구매권도 증정한다. 예를 들어 무너 NFT를 5개 이상 보유하면 레고랜드 티켓 2매와 함께 2차로 발행되는 무너 NFT 1장을 무료로 제공하는 식이다.


LG유플러스는 디스코드,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공식 ‘무너 커뮤니티’를 통해 홀더들의 전용 커뮤니티 채널도 오픈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25일 무너 NFT 200개를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한다. 웹사이트는 23일 오픈한다. 앞서 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에서는 NFT 50개가 9분 만에 판매 마감됐다. 판매 수익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올 하반기에는 2차 NFT를 발행할 예정이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터랩(Lab)장 담당은 “서비스 방문 빈도와 고객 체류시간을 증대시켜 개별 메타버스 서비스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을 모색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NFT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앞으로는 현실에서 벌어졌던 고객 경험이 메타버스로 이전되고 가상공간 내에서 고객이 실제 가치를 체감하며 확장된 경험을 느끼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고객 경험을 지속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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