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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 "여러분의 울분 잘 안다…결코 직에 연연하지 않을 것"


입력 2022.06.16 10:07 수정 2022.06.16 10:16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역사에 당당한 청장 될 것…주어진 소임과 책무 다할 것"

"경찰의 민주성·중립성·독립성·책임성, 오직 국민에게서 나와"

"자문위 구체적인 안 발표되면 14만 경찰의 대표로서 입장 표명할 것"

김창룡 경찰청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 움직임에 대한 일선 경찰들의 반발과 불만이 갈수록 거세지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내부망에 글을 올려 조직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김 청장은 16일 오전 경찰 내부망 '현장활력소'에 올린 글을 통해"행안부에 설치된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찰 통제 방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동료 여러분의 걱정이 커지고 울분 또한 쌓여감을 잘 안다"며 "결코 직에 연연하지 않고 역사에 당당한 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경찰청장으로서 지난한 역사를 통해 경찰동료·선배들이 지켜온 경찰법의 정신과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주어진 소임과 책무를 다하겠다"며 "경찰의 민주성, 중립성, 독립성, 책임성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국민을 향하는 영원불변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찰 비대화 우려와 관련한 경찰권 분산·통제 논의에는 언제라도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겠다. 정상적이고 합당한 방법과 절차에 따라 경찰의 뜻과 의지를 확실히 개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 청장은 "현장 경찰관 여러분은 청장을 믿고 국민 안전과 민생 보호라는 본연의 책무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청장은 또 "조만간 (자문위의) 구체적인 안이 발표되면 14만 경찰의 대표로서 여러분의 명예와 자긍심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청의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고 모든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문위에서 행안부 경찰국 신설 등을 권고할 것으로 알려지자 경찰 내부망에는 지역 직장협의회 등의 반대 성명이 잇따르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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