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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적 이근, 러군 2명 사살…그래서 살았다" 증언 나와


입력 2022.06.18 17:04 수정 2022.06.18 17:06        onlinenews (onlinenews@dailian.co.kr)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했던 한 팀원이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의 업적을 밝혔다.


ⓒ이근 인스타그램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러시아전에 참가한 바이킹(Viking)은 지난 17일 전쟁 이야기를 다루는 한 인스타그램 계정 'BATTLES & BEERS'에 이근의 활약상을 공개했다.


바이킹은 이근을 '록실(ROKSEAL)'로 표현하면서 "지난 3월13~15일 이르핀에서 가장 다사다난했던 임무는 전설적인 ROKSEAL(이근 전 대위)이 이끄는 부대에 배치됐을 때"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는 집결지로 차를 몰고 가서 임무를 받은 뒤 도시를 통과해 러시아군을 기습했다"며 "(작전 전) 브리핑에 의하면 간단한 임무였지만 민간인이 가득한 동네를 지나는 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작전 중 한 주민이 우리에게 달려와 러시아군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줬고 건물 밀집지를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우리의 작전을 수월하게 해주고자 목숨을 건 이 주민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또한 바이킹은 한 민간인의 도움으로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고, 건물 진입 후 이근이 러시아군을 사살했다고도 밝혔다.


바이킹은 "한 집에 도착했을 때 건물 반대편에서 장갑차의 엔진 소리를 들렸었다. 사수들은 대전차 무기로 쏠 수 있는 유리한 지점을 찾기 위해 위층으로 달려갔다"며 "하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사수가 발각돼 총을 맞았고 총격을 피해 도망치다 무기를 아래층으로 떨어뜨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때 이근이 러시아 장갑차를 호위하는 두 명의 보병을 처리했다는 것이 바이킹의 설명이다.


그는 "러시아군이 포탑을 돌려서 우리를 갈기갈기 찢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조종수가 혼란스러웠는지 도로 한가운데서 유턴했다"며 "우리는 간헐적인 포격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모든 장애물을 넘고 곳곳에 구멍을 뚫어야 했다. 길을 건널 때마다 엄호 사격을 했다. 우크라이나 사령관이 울타리를 넘다가 다리가 부러질 뻔했고, 절뚝거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총 2명이 쓰러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차분한 태도로 명료하고 직설적인 명령을 내렸다"며 "팀 전체를 지휘하는 프로답게 정말 초현실적이었다"고 극찬했다.


아울러 "그날 우리를 구출한 것은 이씨가 지휘관으로서 갖춘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 살아 있고, 이씨가 완전히 침착하고 책임지는 것을 보자 매우 안심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4일 이근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근과 함께 출국했다 먼저 귀국한 일행들은 앞서 검찰에 송치됐다. 이달 10일 서울경찰청에 자진 출석한 이근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뉴스팀 기자 (online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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