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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마이데이터 사업 가시화…SKT, 본허가 획득


입력 2022.07.07 13:48 수정 2022.07.07 13:48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SKT 하반기 '재무건강진단'출시…AI비서·T우주에 접목 예정

KT·LGU+, 본허가 신청서 제출…"고객 맞춤형 서비스 기대"

SKT 사옥 전경.ⓒSKT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마이데이터'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들은 주력 사업인 통신에서 얻은 고객데이터와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융합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탈통신'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7일 금융위원회으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의 본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예비허가를 획득한지 4개월여 만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금융회사·공공기관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신용정보(금융 상품 가입 내역·자산 내역)를 한 눈에 파악해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통신사들의 경우 이용자의 재무 상태나 보험 내역 등을 분석한 금융 서비스는 물론, 개인 성향에 맞는 맞춤형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가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모바일 데이터 시간대나 인터넷(IP)TV 시청 콘텐츠 등을 분석해 개인 맞춤 통신 서비스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에 가장 앞선 곳은 SK텔레콤이다. 통신3사 중 처음으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이들은 자사의 본인확인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패스(PASS)'에 접목한 금융 서비스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용자의 흩어진 자산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하는 금융사들의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달리, 이용자의 자산 관리 현황을 자동으로 진단하고, 자산관리를 위한 최적의 처방을 제안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재무건강진단'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에 내놓는다.


정밀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검증도 마쳤다. 한국 FP(재무설계)협회와 손잡고 학계 가이드라인 및 공인재무설계사(CFP)의 검수를 거친 '모바일 환경 특화 재무진단 도구'를 개발, AI 기반 재무건강진단 서비스에 활용한다.


SK텔레콤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A.)'과 구독형 서비스 'T우주', 'T멤버십'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월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SK텔레콤의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 관련 서비스와 의료 및 메타버스 서비스 등에 좋은 데이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은 뒤 본허가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내 본허가 심사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KT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마이데이터 및 부수업무'를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에는 마이데이터 전문 기업 뱅크샐러드와 핀테크 업체 웹케시에 각각 250억원, 246억원 가량의 지분 투자를 단행해 금융 플랫폼 역량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초에는 신한금융과 9000억원 규모 '핀테크 동맹'을 맺고 금융의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다.


KT는 본 허가를 받은 뒤 금융 계열사인 BC카드, 케이뱅크 등과 함께 마이데이터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금융 사업 역량을 지닌 업체들과 통신사업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도 최근 예비허가를 마친 뒤 본허가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부터 신한은행·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협업해 만든 마이데이터 서비스 ‘디키타카’를 시범 운영한 경험이 있다. 마이데이터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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