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스마트폰 침체기…"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스마트폰 생산 줄여"


입력 2022.08.05 18:01 수정 2022.08.05 20:42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로이터 통신 "신규 주문 적고 재고는 많아…주 6일 근무서 4일로 변경"

삼성전자 박닌성 휴대폰공장.ⓒ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공장에서의 스마트폰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서 근무하는 팜 티 트옹은 일주일에 3일만 근무할 예정이다. 그는 "관리자들로부터 신규 주문이 많지 않고 재고는 많은 상황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지난해 이 시기엔 지금보다는 공장이 활발하게 돌아갔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일부 생산라인은 종전 주 6일에서 주 4일 가동으로 조정 중이며, 초과근무가 필요치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은 매년 6~7월에 생산량이 줄긴하지만, 올해처럼 초과근무가 없거나 근무시간이 줄어든 경우는 없었다. 다른 직원인 응우옌 티 투오이도 "지난달에 주 4일만 근무하면서 월급이 절반으로 깎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이같은 일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베트남 공장의 스마트폰 연간 생산목표치를 낮추는 것에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타이응우옌 공장은 연간 1억대 규모의 스마트폰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 700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 가까운 스마트폰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수요 침체기로 돌아서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전세계에 불어닥친 인플레이션 현상과 경기 불확실성이 소비자 지출을 잡고 있는 탓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600만대로 전년 보다 8.7% 감소했다. 이는 전망치보다 3.5% 낮은 수준이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남궁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