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2학기 정상등교·대면수업 원칙…학교에 신속항원키트 112만개 지원
학생과 교직원 각 2개씩 배부…양성인 경우 등교 중단, 추가 검사
자율적으로 학사 운영…수학여행 예정 서울 초·중·고교는 278개교
최근 집중호우로 서울 학교·기관 100곳 시설 피해…3개교 개학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학기에도 서울 학교는 정상 등교·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 또 면봉으로 코를 찌르는 신속항원검사를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이번 학기부터는 타액(침)을 이용한 진단 키트를 지원한다. 최근 집중호우로 22일 오전 11시 기준 서울 학교·기관 100곳이 시설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관내 학교에 신속항원검사키트 112만 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비강(코 안) 키트 108만1520개, 타액 키트 4만7033개의 신속항원키트를 학교에 지원하기로 했다.
학생과 교직원에게 각 2개씩 신속항원키트가 배부된다. 증상이 발생하면 가정에서 배부된 키트로 검사할 수 있도록 하고 양성인 경우 등교를 중단하고 의료기관이나 선별진료소에서 추가 검사하도록 안내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상반기와 동일하게 학교 방역 인력 9055명과 학교 보건지원강사 350명을 지원한다. 학교 방역 인력은 유치원에 2명씩, 초·중·고에 4∼6명씩 파견된다. 특수학급과 과대학교에는 방역 인력 1명씩이 추가된다.
이번 2학기에도 정상 등교와 대면수업 실시 원칙은 유지된다. 1학기와 마찬가지로 지역·학교 중심으로 ▲ 교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내외 ▲ 학년 또는 학급 내 학생 등교 중지 비율 15% 내외 등의 기준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학사를 운영할 수 있다.
수학여행 등 숙박형 프로그램은 학사 운영 기준에 의해 정상교육활동이 가능할 경우 시행할 수 있다. 1학기에 집계된 수학여행 예정 초·중·고교는 278개교, 소규모 테마여행 예정 초·중·고는 306개교였다.
행사가 예정된 학년에서 신규확진 비율이 3% 안팎으로 연속 3일 이상 발생하는 상황에는 학교장이 판단해 학부모 동의율을 다시 조사해 결정하도록 한다. 동의율 70% 이하에는 일정 변경이나 연기, 부득이한 경우 행사 취소까지 가능하다,
중·고교 지필평가는 교육부,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다음 달 중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학생 심리·정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초등학교 3∼4학년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학생 상담을 위한 위(Wee)센터의 상담 인력 연수를 강화하고 전문상담교사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담 인력이 상주하지 않는 학교에는 출장상담(개인·집단상담) 등을 연계한다.
교원 역량강화 연수 및 게이트키퍼(생명지킴이) 양성을 확대하고 내년 6월까지 지역공동체 기반 학생 우울·자살예방 및 사회성 강화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마음건강 회복 힐링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편, 수해 피해로 인해 3개 학교가 개학을 연기했고 2개 학교가 지난 9일 하루 휴업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22일 오전 11시 기준 서울 학교·기관 100곳이 시설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