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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도 오르는 주식이 있다...8월 조선株 초강세


입력 2022.08.25 05:00 수정 2022.08.24 17:10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이달 코스피 횡보에도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 기록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내년까지 오름세 지속 예상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

최근 코스피지수가 부진한 흐름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조선주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잇따른 수주 실적에 유럽발 에너지 위기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요 급증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5개 조선사들의 주가는 모두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29.03%(8만9900원→11만6000원)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인 것을 비롯, 현대중공업(12만5000원→14만7000원)이 17.60%, 한국조선해양(8만4700원→9만8800원)이 16.65% 각각 상승했다.


또 대우조선해양(1만9850원→2만1950원)과 삼성중공업(5620원→6210원)이 각각 10.58%와 10.50% 오르는 등 국내 대표 조선 5사가 이달 들어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달들어 국내 증시가 7월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주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달 2451.50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24일 종가가 2447.45로 이달들어 0.17%p 하락하며 횡보하는 것과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최근 주가 상승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전 세계 수주 1위를 3개월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가지수도 2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에 더해 하반기 실적 증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가가 2분기 실적 부진 전망 등에 따라 급락한 것에서 급반전하고 있는 것으로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전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수주 1위를 탈환하면서 상반기 극심한 하락장에서도 조선주들은 주가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하반기도 출발은 부진했지만 이내 회복하며 다시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신규 선박 건조 주문도 급증하는 추세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210만CGT(70척) 중 우리나라는 55%인 116만CGT(19척)를 수주하며 중국을 앞섰다. 1~7월 누계 기준으로도 1113만CGT(204척)를 수주하며 1007만CGT(383척)를 기록한 중국을 제쳤다.


여기에 최근 불거지고 있는 유럽발 에너지 위기도 조선주 상승에 불을 붙이는 양상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으로 인해 유럽 지역의 천연가스 부족 사태가 불거지면서 미국과 카타르 등으로부터 LNG를 수입하기 위해 LNG선 수요가 증가하면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실적 개선세에 선가가 상향 유지되고 후판가의 안정화 기조가 이어진다면 적자 행진을 이어온 조선사들의 흑자전환이 줄을 이으면서 주가는 상승에 더욱 탄력을 붙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현재의 조선주 강세가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조선업종의 실적이 좋아지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향후 조선주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후판가 하락과 LNG선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주가는 우상향 양상을 이어갈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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